개밥이라도 좋다
2021.10.17 09:12
개밥이라도 좋다(욥9:1~10)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하룻강아지가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까?
아니면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은 강아지 부모가 문제일까?
1. 교육
하룻강아지는 살아온 날이 얼마 안됐으니까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오래 산 경험을 가진 강아지 부모는
호랑이를 왜 무서워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어야 했다.
누구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던 욥이었다
누구보다 하나님과 더 친한 욥이었다.
하나님도 인정한 믿음을 가졌던 욥이었다.
그가 지금 자신을 위로 하러 온 친구에게
하나님에 대해, 믿음에 대해 훈계를 듣고 있다.
그것도 욥보다 믿음이 좋거나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아니라
믿음의 하룻강아지인 사람들에게서 말이다.
빌닷에게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2. 하룻강아지 욥
빌닷에게는 호랑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 욥은 하룻강아지 이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을 무서워하지 않는 하룻강아지가 아니다.
호랑이를 무서워하는 교육이 잘 된 강아지이다.
욥은 하나님이 누군 신지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4)그 지혜가 심오하고 그 힘이 막강하니 그분을 거역하고도 잘된 사람이 누구겠는가?
(5) 그분이 진노해 산들을 옮기고 뒤집으시더라도 그들은 알지 못한다네.
더 중요한 것은 이 고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10)알 수 없는 큰일들을 하시는 분,
셀 수 없이 많은 기적을 보이시는 분 아닌가.
욥은 교육이 잘된 하룻강아지 였고
욥은 호랑이를 두려워하는 하룻강아지 였다.
3. 호랑이 인척 하는 하룻강아지들
위로한답시고 찾아와 충고를 해 주는 친구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수준이 한 참 떨어지는
하룻강아지 친구들에게 믿음에 대해 설교를 들어야 하는
욥의 처지가 슬프다.
그들의 말이 욥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더 슬픈 것은 하룻강아지 이면서 호랑이 인척 하는 사람들이다.
존경할 만한 사람들도 분명 있지만
존경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해대는 어처구니없는
설교는 정말 듣기 괴로울 정도 이다.
복 받고 잘 먹고 잘 살라는 것이 설교의 주요 내용이어야 할까?
큰 소리치며 제스추어를 크게 하면서 아멘을 유도하는 설교 말고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욥에게 진정으로 위로를 해줄 수 있는
그런 설교를 할 수는 없을까?
진정으로 위로가 되는 설교는
말씀에 근거한 설교이지 간증이나 예화설교가 아니다.
그것은 눈과 귀에는 담길지 몰라도 가슴까지는 내려가지 않는다.
나는 나에게 설교하기 위해 말씀을 묵상한다.
나에게 적용하기 위해 말씀을 먹는다.
하룻강아지가 되지 않고 호랑이를 두려워하는
믿음의 강아지가 되기를 소원하며 말씀을 먹고 있다.
가슴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위로가 되며, 위로해 줄 수 있는 말씀이라면
개밥이라도 좋다.
(2021. 10. 17.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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