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같지 않은 말

2021.10.12 08:13

박상형 조회 수:5

말 같지 않은 말(욥6:14~30)

 

 

말 같은 말이 있고 말 같지 않은 말이있다

어떤 것이 말 같지 않은 말일까?

 

 

1. 좋은 말

 

좋은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다.

꽃으로도 사람을 때릴 수 있고 진리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친구인 엘리바스가 욥에게 한 말 중에

그리 나쁜 말은 별로 없어보였고

많은 경험에서 나온 말이 었으며 그 중에 진리도 있었다.

 

(27)아, 그렇군. 우리가 고찰해 본 것이니 이 말이 맞을 걸세. 

그러니 자네의 유익을 위해 그것을 알았으면 좋겠네.”

 

 

엘리바스는 욥의 유익을 위해 말을 했다고 했지만

욥은 그 말에 더 기분이 상했다.

 

 

엘리바스의 말은 죽을 먹어야 하는 사람에게

각종 견과류가 섞인 영양찰밥을 주고 먹으라는 말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2. 필요한 말

 

고난받는 사람에게 해줄 말은 그리 많지 않다.

함께 고난을 받지 못하고

함께 울어주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낫다.

 

 

욥도 친구들에게 동정심을 원했지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14)전능하신 분을 경외하는 마음을 저버릴지라도 친구라면 

고난받는 사람에게 동정심을 보여야 하는데,

(15)내 형제들은 시내처럼,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그냥 지나가 버릴 뿐이구나.

 

 

엘리바스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경외함을 가지라고 

욥에게 말하자 욥이 짜증을 낸다.

 

 

욥이 짜증을 낸 이유는 

엘리바스의 말이 잘못된 말이어서가 아니라

경우에 맞지 않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상대방에게 필요하지 않은 말,

상대를 잘 모르는데서 나오는 말,

경우에 맞지 않는 말은 말이 아니다.

 

 

3. 말만 잘못해 봐라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말 잘못하는 것이다.

 

 

말만 잘못하기만을 기다리는 

누군가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며

그 표적이 되면 여지껏 쌓아놓은 명성이나 인기가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말은 입에서 나오지만

마음에 쌓인 것이 나오는 것이므로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너그러움을 잊어버린지가 

이미 오래되어 버렸다.

왜 그런말을 했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고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한다.

 

 

사람을 보지 않고 욥의 입술만 본 엘리바스가 딱 그 짝이다.

 

(26)자네들이 말을 책잡으려는 것 같은데 절망에 빠진 사람의 말은 

그저 바람 같은 것 아닌가?

 

 

4. 바른 말

 

바른 말을 하고 싶다.

그러나 내 말이 옳은 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교육이야기 정치이야기는 정답이 없다.

다 자기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고 하고

다 자기 교육방식이 제일 낫다고 한다.

 

 

그 허접한 세상 이야기가 아니라

바른 마음에서 나오는 말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말씀을 먹고 나오는 하나님의 이야기 말이다.

 

 

그 이야기만 해도 평생 못할 것 같은데

다른 이야기로 얼마남지 않은 생을 낭비하긴 싫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때에도 말씀이 베이스가 되어서

꼭 필요한 말을 했으면 좋겠다.

 

 

난 농담을 자주 한다.

내가 농담을 하는 이유는

그 말을 듣고 웃는 사람이 좋아서이다.

 

 

웃을 일 별로 없는 세상에 피식이라도 웃어서

허파에 차 있는 스트레스받은 나쁜 바람이라도 

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농담이든 진담이든

말 같지 않은 말 하지 말고, 

말 들을 말도 하지 말며

말 같은 말만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2021. 10. 12.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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