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무게

2021.10.11 07:49

박상형 조회 수:17

말씀의 무게(6:1~13)

 

 

욥이 고통의 무게를 달아보고 싶다고 말한다.

 

(2)내 고뇌를 달아 볼 수만 있다면, 내 이 비참함을

저울에 올려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만큼 고통이 무겁다는 말인데,

고통의 무게는 얼마일까?

 

 

1. 고통의 무게

 

고통의 무게가 궁금하지만 달아볼 수 없다.

고통의 무게를 달아 볼 수 있는 저울이 없기 때문이다.

 

 

고통의 무게보다 더 큰 무게가 없기 때문에

고통을 달 수 있는 저울이 없다.

 

 

자신이 당하는 고통이 가장 무겁기 때문에,

기준을 정하는 표준 무게가 없어 달아볼 수 없다.

 

 

더 큰 무게도 없고 표준 무게도 없으며

따라서 말로는 결코 위로가 되지 않는 것이 고통인데,

친구라는 엘리바스는 욥의 고통을 더하는 충고 짓을 하고 있다.

 

 

2. 고통을 더하는 것

 

고통의 무게는 알 수 없지만

고통의 무게를 더하는 것은 알 수 있다.

 

 

고통의 무게를 더하는 것 제1

알지만 해결할 수는 없는 고통이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욥은 고통이 누구로부터 왔는지 알고 있었다.

 

(4)전능하신 분의 화살이 내 속에 박혀서 내 영이 그 독을 마셨으니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향해 줄지어 서 있구나.

 

 

또한 욥은 고통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9)하나님께서 선뜻 나를 죽여 주셨으면,

그 손을 놓아 나를 끊어 버리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네!

 

 

3. 욥이 몰랐던 것

 

욥은 자신의 고통이 가장 커 보였다.

내가 보기에도 세상에서 욥의 고통만큼 커 보이는 고통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욥이 모르고 있었던 고통이 있었다.

그것은 예수님의 고통이었다.

 

 

예수님의 목적은 죽음만이 아니었다.

죽음만이 목적이었다면 십자가를 지실 필요가 없었다.

십자가는 세상의 모든 고통이 담겨있는 고통이었다.

 

 

예수님은 고통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해결하지 않았다.

알고 당하는 고통이지만 해결할 수 없고,

고통을 해결할 능력이 있지만 해결하지 않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욥도 몰랐던 고통이었다

 

 

십자가만이 세상의 고통을 위로할 수 있었지만

욥은 아직 십자가를 몰랐던 것 같다.

 

 

4. 소망

 

욥의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잘 먹고 잘 살면서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

 

(11)내게 무슨 힘이 남아 있어 소망이 있겠는가?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기에 살아야 하는가?

(12)내가 무슨 돌 같은 힘이라도 있단 말인가? 내 몸이 청동이라도 된단 말인가?

(13)나 스스로를 도울 힘이 내게 없지 않느냐? 지혜가 내게서 사라지지 않았느냐?

 

 

신자들과 교회의 소망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을 보기 보다는 건물을 보고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사람의 머리수를 세는 것에 더 의미를 두는 것 아닌가?

 

 

교회는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갈 사람이 모여드는 것이지

머릿수 채워질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겠다고 하는데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 그렇다면

왔을 때 십자가의 메시지를 전하면 된다.

 

 

우리 아내(무당과 친분이 두터운)도 구약을 다 외웁니다. 라고

말하며 교회에 들어선 사람에게 교회는 무슨 설교를 했을까?

 

 

교회는 십자가를 말 할 수 있어야 교회인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지도자가 되라는

세상의 좋은 말만 하셨다고 한다.

 

 

왜 교회가 딴 소리만 하는 것일까?

목사님과 스님이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마음에 있는 것이 입으로 나온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내 마음에 가득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를 소망하며

내가 줄 수 없는 위로를 말씀이 욥에게 대신 주시기를 소원하며

말씀을 입과 눈으로 먹고 마음에 담는다.

 

 

말씀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2021. 10. 1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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