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나라, 정리된 집

2021.10.08 08:22

박상형 조회 수:4

질서나라 정리된 집(욥4:12~21)

 

 

엘리바스가 욥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경험을

말해주면서 충고를 한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경험을 

전도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친구를 정죄하는데 사용한다.

엘리바스가 들은 것이 정말 하나님의 음성이었을까?

 

 

1. 꿈속에서 들은 세미한 소리

 

하나님의 음성을 꿈속에서 들었고

그 소리가 아주 작게 들렸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서 두려움과 떨림에

사로잡혔다는 말도 그럴수 있다고 본다.

 

(14)두려움과 떨림이 나를 사로잡아 내 모든 뼈를 흔들었다네.

 

 

두려움과 떨림이 있었다는 말까지는 괜찮았는데 

한 영이 자신의 얼굴앞으로 지나갔고

그 때 몸의 털이 다 쭈뼛 서 버렸다는 말은

하나님이 아니라 귀신 얘기 같은데...

 

(15)그러고 나서 한 영이 내 얼굴 앞으로 지나갔네. 

내 몸의 털이 다 쭈뼛 서 버렸지.

 

 

2. 하나님의 음성

 

모습이 어떤지는 보지 못했지만

확실하게 들린 하나님의 음성은

인간이 하나님보다 더 의로울 수 있겠느냐는 말이었고

창조자보다 더 깨끗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었다.

 

 

바른 말이고 옳은말인데

하나님이 정말 이런 말을 엘리바스에게 했다면

당시 엘리바스가 하나님의 분노를 유발시킬 만큼

무언가 크게 하나님앞에 잘못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일반인을 

두렵게 하여 뼈를 흔들며 몸의 털이 다 쭈뼛서게 하시면서 까지

이런 말을 하실리 없다.

 

 

이런 말을 들으려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은 리더인 모세나

정상에 서 있던 다윗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맞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탄에게

하시는 말씀으로는 딱이다.

 

 

엘리바스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있지만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말을 하고 있으며

조금만 더 들으면 밑천이 다 떨어질 것 같다.

 

 

3. 경험보다는 말씀

 

경험을 말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험은 자신의 신앙에 도움이 되거나

자신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어야지

자신을 드러내거나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정말 친한 사람인데 충고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경험이 아닌 말씀으로 그의 잘못된 생각을 알려주어야 한다.

말씀으로 충고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하냐며

묻는 정도의 선에서 그쳐야 한다.

 

 

물론 상대가 말씀을 알고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아무에게나 말씀을 들이대라는 말이 아니다.

 

 

4. 정리가 안된 엘리바스

 

자신의 비참해진 신세를 한탄은 했지만

욥은 하나님보다 더 의롭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하나님보다 더 깨끗하다고 말한적이 없다.

 

(17)인간이 하나님보다 더 의로울 수 있겠느냐? 

사람이 그 창조자보다 더 깨끗할 수 있겠느냐?

 

 

엘리바스가 자신의 역할을 잊어버린 것 같다.

 

 

하나님을 알긴 하지만 말씀을 모르고

말씀이 아닌 경험을 의지하는 엘리바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리도 안되고

논리적이지도 않으며 상대를 이해하거나 이해시키기는 커녕

말만 많이 하는 사람,

사탄에게조차도 버림 당할 것 같다.

 

 

5. 내가 들은 음성

 

나 역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있었다.

꿈이 아닌 기도중이었는데,

 

 

그 음성이 나를 떨리게 한 것은 엘리바스와 같지만

내 뼈를 흔들고 몸의 털을 세운것이 아니라

그 음성은 나에게 하늘의 기쁨을 살짝 맛보게 해 주셨고

내게 믿음이라는 하늘의 소망을 주셨으며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감격의 떨림과 소망이 유지되고 있다.

 

 

나는 이 주관적 경험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누구에게 충고하거나 정죄하는데 사용된 적은 없으며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몇 번 사용한 적이 있다.

 

 

아내가 동해 집에 왔다 간지 2주일이 넘었다.

어제는 빨래를 삶아 줄에 널고

오늘은 아내가 정리해 준, 질서있는 옷장을 환기시키며 

미소와 함께 출근을 했다.

 

 

더러운 것이 깨끗해지고

정리가 잘된 모습을 보는 것은 기쁨을 준다.

 

 

내 영의 모습도 이와 같아서

하나님이 나를 보실 때 미소지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늘나라는 질서의 집이며

내가 사는 집은 정리가 잘된 집이다.

 

 

정리의 달인이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집에  왔다 가야 할 것 같다.

(2021. 10. 8.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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