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이며 소망은

2021.10.07 08:02

박상형 조회 수:4

나의 최애이며 소망은(욥4:1~11)

 

 

드디어 엘리바스가 욥에게 말을 한다.

일주일간 침묵하면서 욥과 함께 있어주던 그가

입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

 

 

1. 욥의 친구

 

엘리바스는 욥의 친구였다.

욥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는 소리 높여 울어주었고

아무 말 하지 않고 욥과 함께 7일 밤낮을 같이 지내주었다.

 

(13)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와 함께 바닥에 눌러앉아 7일 밤낮을 

같이 지냈습니다. 그가 당한 고난이 엄청난 것을 보고 그들은 

그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친구는 이래야 한다.

친구라면 친구가 고통에 힘들어할 때 함께 울어주고 

그 옆에 함께 있어주는 것이 진짜 친구이다.

엘리바스와 두 친구는 지금까지는 친구였다.

 

 

2. 친구 같은 친구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던 엘리바스가 입을 열고는

욥에게 칭찬과 충고를 한다.

 

 

고통을 당하는 사람에게 칭찬이 귀에 쏙 들어올리는 없지만

잘못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칭찬은 실의에 빠진 친구의 사기를 복돋아주기 위한 

칭찬이 아니었고 충고를 하기 위한 밑밥이었다.

 

(5)그런데 자네가 이 지경이 됐다고 힘이 빠지고 

문제가 생겼다고 힘들어하다니

(6)자네의 경외함이 자네의 자신감이었고 

자네가 올바르게 사는 것이 자네의 소망이 아니었나?

 

 

믿음과 일치된 삶이 좋다며 입이 마르게 나를 칭찬하던 

한 동료직원이 가끔 내가 말한 비속어를 듣고는

믿는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며 정죄를 하는 모습과 너무 흡사하다.

 

 

그는 많은 칭찬으로 한 가지 작은 약점을 덮어주지 않았다.

그의 많은 칭찬은 나의 약점을 잡기 위한 겉보기 칭찬이었다

 

 

엘리바스 역시 친구같지만 친구가 아니었다.

시기를 속에 지니고 있는 친구같은 사람이었다.

그의 진가는 이제부터 드러난다.

 

 

3. 사탄의 친구

 

엘리바스는

죄 없이 망한 사람 없고 정직한 사람 끊어지는 일이 없다며

죄와 정직 보존의 법칙 같은 말을 한다.

 

(7)잘 생각해 보게. 누가 죄 없이 망하겠나? 

정직한 사람이 끊어지는 일이 어디 있나?

(8)내가 본 바로는 죄악을 경작하는 사람, 

고난의 씨를 뿌리는 사람은 그대로 거두더군.

 

 

그러나 이 말은 

아무런 이유 없이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겠느냐는

사탄의 말과 다르지 않은 말이었다.

 

 

엘리바스는 욥의 친구로 왔고 친구처럼 울고 함께 있어주었지만

이제는 사탄의 말을 하며 사탄의 친구 역할을 하고 있다.

 

 

4. 이유없음

 

하나님이 사람과 세상을 만드신 것은 사람에게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며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주신 것도 나에게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니다.

나에겐 구원을 받을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네가 이유가 있기에 예전에 구원받았지만

지금은 그 이유가 없어졌기에 고통을 받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9)하나님의 입김에 그들은 망하고 그분의 콧김에 끝장나는 것이네.

 

 

하나님을 안다는 사람이

하나님을 어설프게 알고 있다.

하나님을 어설프게 알고 있으면 사탄의 역할을 한다.

 

 

하나님이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서 죽게하신 것은

망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망할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였다.

 

 

아들을 주셨다는 것은 

더 이상 못 줄 것은 없다는 말이며 다 주셨다는 말이다.

내가 그 사랑을 받을 만한 아무 이유가 없는데도...-

 

사람은 하나님에겐 이유가 있지만

하나님이 사람에게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것을 전문용어로 은혜라고 한다지...)

 

 

말씀을 몰랐으면, 

말씀을 묵상하지 않았으면

나도 욥 같은 친구에게 엘리바스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씀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엘리바스가 잘 생각해보라니까 잘 생각해보지만

아무리 잘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봐도

말씀이 나의 최애이고 소망이다

(2021. 10. 7.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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