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경기

2021.10.05 08:20

박상형 조회 수:4

믿고 보는 경기(욥3:1~10)

 

 

욥이 일주일만에 입을 연다.

입을 열어 자신의 태어난 날을 저주한다.

 

 

자신의 태어난 날을 저주하는 것이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는데 맞는 말 일까?

 

 

1. 하나님의 대표주자

 

욥은 하나님의 대표주자였다.

하나님은 사탄이 묻지 않았는데도 사탄에게 먼저 소개할 정도로

욥을 자랑스러워 하셨다.

 

(8)그러자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욥을 유심히 살펴보았느냐? 땅 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한 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땅 위에 욥 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욥이 하나님의 대표주자라는 말이라고 본다.

 

 

그런 그가 사탄의 두번 째 바람 대로 일주일만에

입에서 저주의 말을 쏟아낸 것일까?

 

 

하나님이 인정하신 땅의 대표주자의 모습이

겨우 그것 밖에 안된다는 말인가?

 

 

2. 매사에 신중한 사람 욥

 

욥은 자식들이 잔치를 벌이고 난 후에

혹시 술 기운에 또는 젊은 혈기에 그것도 말이 아닌 마음으로

하나님을 저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는

아침 일찍 일어나 자시들의 수대로 번제를 드렸던 사람이다.

그의 삶을 특정하는 말이 있다면 그는 매사에 신중한 사람이었다.

 

 

이런 매사에 신중한 사람이

일주일만에 자신의 특기인 신중함을 버리고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자신의 태어난 날을 저주한 것이라면

사탄의 바람대로 되었다는 말인데?

 

 

하나님이 이런 사람을 당신의 대표주자로 

사탄에게 내보이신 것이란 말인데?

 

 

3. 게임은 끝났다.

 

20여년전 사장기 테니스대회에서 사업소 대표로 나갔던 적이 있었다.

예선 한 게임을 겨우 이기고 두번 째 경기에서 만난 상대는

키가 크고 얼굴은 시커멓고 운동만 한 것 처럼 보이는 작년 우승팀이었다.

 

 

말해 뭐할까?

6게임으로 끝나는 승부인데 5게임을 무참하게 졌고

마지막 한 게임도 거의 다 진 상태에서 내 공이 아닌

상대방의 공에 얼굴을 맞았고 나는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어

다른 후보로 대체하려하자 테니스 룰상 안되다는 것이었다.

 

 

후보이니 주전보다 더 잘 할리 없고 거의 다 진게임이라

봐 줄만도 한데 진 게임으로 하고 번외게임은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게임에서 완패를 당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공에 맞은 자국은 없어졌지만 그 기억은 선명히 남아있다

 

 

그들은 프로였다.

프로는 안 봐준다.

하나님은 프로보다 더 프로다

하나님과 사탄의 게임은 끝났다.

이제 더 이상 욥기에는 사탄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나님도 안 봐주셨다.

일주일은 그게임이 아웃 선언되는 기간이 아니었을까?

 

 

매사에 신중했던 욥이 입을 연 이유는

저주할 말을 일주일간 생각한 것이 아니라

게임이 끝난 것을 알았던 것이고

번외경기를 준비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4. 번외경기

 

욥이 입을 열어 한 말은 하나님을 저주 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말이었다.

 

(3)내가 태어난 그날이 사라졌더라면,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말하던 

그 밤도 없었더라면,

 

 

이런 말을 듣고선 감겼던 사탄의 눈이 다시 번쩍 떠져서

자신이 심어놓은 세명 특공대의 활약을 기대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게임은 끝났고 이제부터는 번외경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번외경기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번외경기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

욥은 나 같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이긴게임이고 번외경기이지만

신중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믿고 보는 욥을 기대해 본다.

 

 

하나님이 믿고 보는 경기에 나도 선수로 뛰어야 할텐데...

공에 맞은 두려운 기억이 여전히 잊어서리...

(2021. 10. 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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