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대로 해도 좋다

2021.10.02 07:35

박상형 조회 수:11

네 마음대로 해도 좋다(1;6~12)

 

 

1. 나의 종

 

하나님이 사탄에게 욥을 소개하면서 당신의 종이라고 하신다.

 

(8)그러자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욥을 유심히 살펴보았느냐? 땅 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한 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에베드)이라는 말의 의미는

주인과 친밀한자라는 뜻이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누구에게 속했다 라는 말로 보여진다.

친밀한 자를 주인 마음대로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고 계시니 말이다.

 

 

종은 주인에게 속해 있기에 주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하나님은 침이 바르도록 칭찬하신 당신의 종인 욥을

사탄에게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하시며 선뜻 내어 주셨다.

 

(12a)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좋다. 그의 모든 재산을 네 마음대로 해도 좋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손가락 하나도 대지 마라

 

 

2. 종의 목적

 

종의 목적은 주인을 경외하는 것이다.

하나님도 욥이 당신을 경외하는 종이라고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그러자 욥을 칭찬하는 하나님에게 사탄이 빈정거린다.

욥이 아무런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느냐는 것이다.

 

(9)이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욥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하나님이 말하는 종의 목적과 사탄이 말하는 종의 목적이

다른 것 같지 않다.

사탄은 그 종의 목적에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주인이 잘 살게 해주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종의 목적 안에 살짝 끼워넣었을 뿐이었다.

 

 

사탄이 말하는 종의 목적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종의 목적보다

더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그렇게 잘 나간다는 교회들이 복을 받으라고 말하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목을 매는 것일까?

사탄의 말에 먹힌 줄도 모르고...

 

 

3. 사탄의 종

 

다시 말하지만 여기서 종이란 주인에게 속해있고

욥처럼 주인이 마음대로 사탄에게 내주며 사용해도 된다는 말이지

주인에게 요긴하고 사용되며 중요하게 쓰임 받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종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는 종이라면 사탄이 말하는 종이다.

어쩌면 그는 하나님의 종이 아닌 사탄의 종일 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의 종에서 사탄의 종이 되는 일은 너무 쉽다.

하나님의 경외하는 종의 일과 목적에 이유만 집어넣으면 된다.

 

 

욥을 사탄에게 선뜻 내어주는 하나님에게

내가 종이라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으시지? 라며 의문과 불만을 품으면 된다.

 

 

매주 금요일 동해에서 용인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데 졸립다.

졸음운전을 쫒는 나의 방법은 먹는 것이다.

사탕도 먹고 껌도 먹고 물도 먹고 과자도 먹고...

생각을 먹는 데로 돌리면 눈은 뜨고 있을 수 있다.

 

 

아무리 종이라 해도 사람이니 주인이 나를 사탄에게 내어준다면

주인에게 의심과 불만이 들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그 의심과 불만을 주인의 말씀을 먹는 데로 돌린다.

그 말씀은 내 시선과 생각을 바꾸어 주고

내가 종이라는 것과 종의 목적을 확인시켜 준다.

내가 사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내 마음에 아주 딱 맞는 논리적이고

내 높아지려는 마음을 알고 건드리는 설득력 있는 사탄의 말을

발로 차 버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여느 날과는 살짝 다른 듯한 맛이 나는 말씀을 먹고 있다.

(2021. 10. 2.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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