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채워야 하나?

2021.09.19 08:07

박상형 조회 수:3

무엇을 채워야 하나?(21:1~15)

 

 

이스라엘 연합군과 베냐민과의 쓸데없고 무의미한 전쟁이

양쪽에 많은 사상자를 내며 종료되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해결될 줄 알았던 문제는

전쟁 후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었다.

 

 

베냐민지파가 이스라엘의 12지파에서

사라지게 될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6)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형제 베냐민을 위하여 뉘우쳐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끊어졌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전쟁이 문제의 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 무모한 공언

 

이스라엘 연합군이 두 번의 맹세를 했다.

베냐민 지파에게 아내를 주지 않겠다는 것과

미스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죽이겠다는 것이었다.

 

(5)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 함께 여호와께 올라가지 않은 사람이 누구냐?”

왜냐하면 미스바에서 여호와께 올라가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그들이 죽이기로 맹세를 단단히 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한 무모한 맹세가 겉으로는 이슬람 율법을 표방하고는

속으로는 자신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죽여버리며

반인륜적인 행위를 눈치도 보지 않고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탈레반이나 IS의 통치이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이러한 무모한 공언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이 정한 것일 뿐

하나님의 대답을 듣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과거 서울시를 바치겠다는 공언한 모 장로대통령의 말이나

이 나라를 나에게 달라고 그러면 내가 변화시키겠다는 구호는

이젠 없어져야 할 그 때의 유물들이 아닌 가 싶다.

 

 

2. 결론이 정해진 기도와 예배

 

이스라엘이 벧엘에 올라가 이것이 어찌된 일이냐며

하나님 앞에서 울며 기도를 한다.

다음날에는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물까지 드리며 예배를 한다.

 

 

가슴을 치며 눈물 콧물 흘리며 기도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제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니

믿음의 구색은 다 갖추어진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하나님의 대답을 들으려는 모습은 없고

자신들의 맹세는 철저히 이행하려는 모습만을 보면서

기도와 예배는 왜 드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결론이 정해진 기도와 예배는 하나님과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3. 무엇을 채워야 하나?

 

이스라엘이 없어지게 될 위험에 처한 베냐민 지파를 채우기 위해

남자를 알지 못한 처녀만 남겨두고는 동족인 길르앗의 남녀노소를

모두 죽인다.

 

(10)그리하여 모든 이들이 용감한 사람 12,000명을 그곳에 보내

그들에게 명령했습니다. “가서 야베스 길르앗의 주민들을 여자와 아이들까지

다 칼날로 내리치라.

(11)이것이 너희가 할 일이다. 모든 남자와, 남자와 잔 경험이 있는 여자를 다 죽이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할 일은

한 동족을 죽여 다른 동족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가슴을 하나님으로 채우는 일이었다.

 

 

지금 교회들이 할 일이

예배당에 사람들을 불러들여서 숫자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성도들의 가슴에 하나님의 말씀을 채워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가슴에 복을 가득 담길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담길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가 아닐까?

 

 

교회가 되고 싶어서

교회는 욕하고 나는 교회가 안 되는 뻘 짓은 하지 않아야 하기에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말씀을 먹으며 내 가슴을 채우고 있다.

말씀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2021. 9. 19.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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