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사사생활
2021.09.04 07:20
슬기로운 사사생활(삿14:1~9)
삼손은 사사이다.
그런데 전혀 사사 같지 않은 행동들을 한다.
하긴, 하는 일 없이 먹고 싸고 자식들하고 나귀타고 놀던
그런 사사들도 나왔는데 뭐...
삼손이 어디까지가 사사일까?
사사 였다, 아니였다,
사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목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성도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1. 여호와로부터 온 것
삼손이 디나에서 한 블레셋여자를 보고는 마음에 들어 아내로 삼고 싶어 한다.
그 말은 들은 부모의 걱정이 대단하다.
“어디 이스라엘에 여자가 없어서...“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부모가 알지 못했다고는 했지만
사사인 삼손에게도 미리 알려주신 것 같지는 않다.
(4)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 일이 여호와로부터 온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블레셋을 물리칠 기회를 찾고 계셨습니다.
그 당시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2. 갑자기 사자가 포도밭에?
삼손이 딤나의 포도밭을 지날 때
갑자기 어린 사자가 으르렁 거리며 달려든다.
그리고 그 때 여호와의 영이 임해 사자를 물리친다.
(5)삼손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딤나로 내려갔습니다.
그들이 딤나의 포도밭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어린 사자가
으르렁거리며 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6a)그때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강하게 내려왔습니다
갑자기 사자가 포도밭에서 달려들고
평소에는 여호와의 영이 위에만 계시다가
삼손이 힘을 써야 할 때에 갑자기 내려오신다.
여호와가 왜 이러시는지 해석이 필요한 대목 같다.
그러나 삼손은 부모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6b)그러자 그는 마치 새끼 염소를 찢듯이 맨손으로 그 사자를 찢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9b)그러나 삼손은 부모에게 그 꿀을 사자의 시체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왔지만 십자가의 죽음 같은 절대적인
비밀유지가 필요한 일이 아닌 것 같아 보이므로
아버지 말고 해석의 달인인 어머니에게는 말해도 될 것 같은데
삼손이 비밀로 한다.
3.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이 능력
삼손은 자신이 나실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았을 것이다.
자신에게 힘이 있다는 것도 알았으며
그 힘이 여호와로부터 온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문제는 그 힘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잘 몰랐던 것 같다.
힘은 사자의 시체 속에 있는 꿀을 떠 먹는데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신 분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이루는데 사용하는 것인데
삼손은 한 번도 힘주신 분의 뜻이 무엇인지 묻지 않고 있다.
왜 이스라엘 여자보다 블레셋여자가 좋아 보이는지
사자는 왜 포도밭에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벌떼와 벌꿀이 사자의 시체속에 어떻게 들어가 있으며
먹어도 되는지를 물었다면
훨씬 나은 사사생활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분의 뜻을 안다면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이 능력임을 알았을텐데...
삼손을 반면교사 삼아
나의 슬기로운 믿음생활을 위해
믿음을 주신 분께 묻고 또 물으며 할 수 있지만 안하며 생활하는
그런 오늘이 되기를 소망한다.
(2021. 09. 04.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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