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신지?

2021.09.03 07:40

박상형 조회 수:6

누구신지?(13:15~25)

 

 

1. 당신을 위해

 

당신을 위해 새끼 염소를 잡고자 합니다.”

내가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

 

 

마노아가 기뻤겠지

자신의 자식이 이스라엘을 구원할거라는 엄청난 말을 들었으니

안 기뻐할 부모가 어디에 있을라구...

 

 

그런데 천사가 당신을 위해라는 그 말을 달가워하지 않고 거절한다.

성의는 고맙다만이라든지, 먹은 것으로 치겠다든지 라는 것이

대접하려는 사람에 대한 보통의 답인데

천사는 퉁명스럽게 네가 주는 것은 먹지 않겠다였다.

 

(16)여호와의 천사가 마노아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를 못 가게 붙들어도 나는 네가 주는 음식을 먹지 않겠다.

다만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그것은 여호와께 바쳐라.”

마노아는 그가 여호와의 천사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천사는, 당신을 위해! 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천사는, 너나 잘 해! 라는 말을 더 좋아할 것 같다.

 

 

2. 대접도 좋지만

 

대접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무작정 대접하기보다는 이것이 무슨 일인지,

왜 자신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누구로부터 이런 일이 시작되었는지 등을

알아보고 대접을 해도 늦지 않다는 말이다.

 

 

마노아가 무작정 대접하겠다고 덤벼드니

살짝 당황한 천사가 대접이 아니라 제사가 필요하며

그것도 자신에게가 아니라 하나님에게 하라고 한다.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부르심을 받은 목적과

누구를 섬겨야 하는지의 대상이 결코 헷갈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을 위하여~ 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데

사람은 당신을 위하여~ 라는 말을 너무나 좋아하는 것 같다.

 

 

3. 누구신지?

 

마노아가 뒤늦게야 천사의 이름을 물어보지만

그 말 또한 대답을 거절당했다.

 

(18)여호와의 천사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왜 내 이름을 묻느냐? 그것은 비밀이다.”

 

 

그래서 마노아는 제사를 드렸고

천사는 마노아가 제사를 드리자

제단의 불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마노아와 천사, 정말 안 맞는다

 

 

4. 알았지만 여전히 모르고 있다.

 

불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천사를 보자

그제서야 마노아가 하나님의 천사임을 알고 엎드린다.

우리 이젠 죽었다고 하면서...

 

(21)여호와의 천사가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때서야 마노아는 그가 여호와의 천사였음을 깨달았습니다.

(22)마노아가 그의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우리는 필히 죽을 것이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현명한 아내가

무식한 남편에게 때와 상황을 분별하는 것을 가르쳐주며 안심시킨다.

 

(23)그러나 그의 아내가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만약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실 생각이었다면

우리 손으로 드린 번제와 곡식제물을 받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또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보여 주지 않으셨을 것이고

이런 일을 지금처럼 우리에게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마노아와 아내도 잘 안 맞는것 같다.

마노아가 정말 잘 한 것은 결혼이었다.

 

 

5. 두 번째 결혼

 

대접을 해도 칭찬받지 못하고

이름을 물어도 답변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목숨(죽었다고 햇으니) 아내가 겨우 살려 일으켜 세워 주었다.

 

 

마노아 말이다.

마노아만 이럴까?

나도 마노아과다.

 

 

내 첫 번째 결혼도 괜찮았지만

두 번째 결혼은 정말 잘했다.

 

 

그 사람은 마노아의 아내보다 더 현명하고

죽어가는 날 살려서 끄집어내어 주었고

늘 나를 따라다니면서 바른 길을 안내해 준다.

 

 

행복 100은 솔직히 거짓말이고

귀찮음 1.2정도가 포함되어 있다고나 할까?

 

 

오늘도 그 사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여기까지 읽고도 그 사람의 이름을 묻는다면

나도 비밀이다.

(2021. 09. 0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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