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2021.08.03 08:16

박상형 조회 수:12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몬1:15~25)
바울에게는 꿈이 있었다.
1. 세계 복음화
바울의 꿈은 세계복음화 였다.
그 꿈은 자신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바울은 복음을 들고 3차례에 걸쳐
죽음을 무릎쓰고 유럽전역에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어 로마를 거쳐 당시 땅끝이라고 여겼던 스페인 까지
가는 것이 그의 꿈의 피날레였다.
(롬15:23)그러나 이제는 이 지역에서, 내가 일해야 할 곳이 더 없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여러분에게로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므로,
내가 스페인으로 갈 때에,
(28)그러므로 나는 이 일을 마치고, 그들에게 이 열매를 확실하게 전해 준 뒤에,
여러분에게 들렀다가 스페인으로 가겠습니다.
2. 감옥 안
시간이 금쪽같은 그가 있어야 할 곳은
대형집회가 열리는 로마 원형경기장의
성능좋은 마이크가 있는 강대상 앞 이었다.
인생말년인 그가 있어야 할 곳은
로마를 찍고 간 땅끝마을인 스페인 이었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 바울이 있는 곳은 감옥안 이었다.
그것도 스페인 감옥이 아닌 로마 감옥...
하나님이 바울의 꿈을 모른척 하실 리는 없는데 이상하다.
3. 한 사람
땅 끝까지 가서 온 세계를 복음화 시켜야 할 사람이
감옥에 갇혀 있다.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듣게 할 사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노예신분으로 주인에게 해를 입히고 도망친
사형당할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온 맘을 기울이고 있다.
(17)그러니 그대가 나를 동역자로 생각한다면 내게 대하듯
그를 받아 주십시오.
(18)만일 그가 그대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거나 빚진 것이 있다면
그것을 내게로 돌리십시오.
마치 자신의 목적이 이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한 것처럼
간곡함을 넘어 약간의 협박까지 하면서 편지를 쓰고 있다.
(19)나 바울이 이렇게 친필로 씁니다. 내가 그것을 갚아 주겠습니다.
그대도 내게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4. 바울의 꿈
세계 복음화가 꿈이 었던 그의 꿈이 바뀐 것일까?
감옥에서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 힘쓰고 있으니...
성령님으로부터 얻던 기쁨이 없어진 것일까?
빌레몬의 기쁨을 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20)형제여, 진실로 나는 주 안에서 그대로 인해 기쁨을 얻고 싶습니다.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 힘을 얻게 해 주십시오.
바울의 꿈이 변한 것이 아니다.
바울은 노예인 한 사람의 구원을 무시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 한 사람이 세계복음화의 시작과 끝임을
말년에 눈치챘는지도 모른다.
성령님이 바울의 꿈을 모른체 하신 것이 아니다.
성령님의 마음도 한 사람에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계복음화는 땅끝까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주에게 순종하는 사람, 순종 할 사람
그 한 사람을 찾고 돕고 만드는 것임을 알았던 것일까?
하나님께서 말년에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을
빌립보 감옥에서 처럼 지진을 보내 빼내시지 않고
그냥 놔두시는 이유가 그 증거이다.
5. 나의 꿈
나에게도 세계복음화의 꿈이 있었다.
도시 복음화와 직장복음화의 꿈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꿈이 꾸어지지 않는다.
그것 대신 꾸어지는 꿈은 한 사람이다.
한 사람에게 바르게 복음을 전하고
한 사람에게 바른 복음을 알리는 것
그것이 요즘 내가 꾸고 있는 꿈이다.
나중에 여러 사람에게 전하게 되어도
여러 민족에게 전할 일이 생겨도
한 사람이란 꿈은 결코 버리지 않을 것 이다.
감옥에서도 한 사람을 위해 헌신한 바울처럼
한 사람을 위해 내 시간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오늘이길 소망한다.
엄마와 아내와 아들, 그리고 동생네 식구들,
오늘과 내일 저녁 성경공부 시간에 만나게 될
내 삶의 기쁨인 지체들,
그리고 떠올리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교회의 아름다운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들에게 결코 소홀히 하지 않기를 소망하고 기도하며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2021. 08. 02. 월요일)

카페 정보

회원:
3
새 글:
0
등록일:
2016.12.07

로그인

오늘:
1
어제:
3
전체:
69,258

신입 회원 소식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