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때려~

2021.06.30 07:58

박상형 조회 수:1

그냥 때려~(출32:25~35)

 

 

금송아지상으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로

이스라엘 백성 삼천명이 죽었다.

 

 

죽어마땅한 일이긴 했지만 

쉽게 동의하고 마냥 두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그 가운데에 없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 안죽어 다행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이런 방법으로 백성들의 죄를 물으신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아론의 죄는 묻지 않으신 이유도...

 

 

1. 무장해제

 

이스라엘은 아직 가나안에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의 행로에는 이스라엘을 노리는 적들이 사방팔방에

무수히 많이 있었다.

 

 

더욱이 지금은 지도자인 모세가 없는 상태라

백성들은 더 긴장해야 했고 더 방비를 해야 했다.

 

 

그러나 금송아지로 인해 이들은 무장해제 된 모습이었고

통제는 불능이었으며 적들에게 아주 좋은 먹이감이 된 상태였다.

 

(25)모세가 보니 백성들은 도무지 통제 불능이었습니다. 

원수들의 웃음거리가 되도록 아론이 그들을 통제 불능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굳이 죽이지 않으셔도

원수들로 인해 전멸당할만한 그런 상태였다.

 

 

2. 통제불능

 

이들의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고 모세가 돌판을 깨뜨리고

그것을 갈아서 마시게 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통제가 되지 않았다.

 

 

하나님을 만들어 달라고 했으면서

하나님을 가운데 놓고 뛰어돌아다니며 즐거워 했으면서

자기 기분에 취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모순의 상태 였다.

 

 

지금의 상태는 애굽의 노예로 있을 때보다

더 나쁜 형편인 것 같다.

 

 

이대로는 결코 가나안까지 갈 수 없었고

가나안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멸될 것 같아 보인다.

 

 

무장해제되고, 무방비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통제받지 않고 기뻐 날뛰는 모습,

우상안에는 이러한 기능이 잠재되어 있었다.

 

 

3. 아론에 대한 징계가 없다.

 

일이 이지경까지 된 것은 아론의 무능한 리더십 때문이었다

 

(25b)원수들의 웃음거리가 되도록 아론이 그들을 통제 불능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론에 대한 징계를 하시지 않는다.

왜 책임이 가장 큰 아론은 징계하시지 않는 것일까?

 

 

모세가 여호와편을 모으자 레위 아들들 모두가 모였고

그들에게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이라고 한다. 

 

(27)모세는 레위의 아들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모든 사람은 옆에 칼을 차고 

진영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두루 다니며 각자 자기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이라.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났다.

책임이 가장 큰, 그러나 책임을 변명으로 일관 했던 아론이 

어떤 마음으로 이 죽음을 보고 있었을까?

 

 

여전히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형편없는 그런 마음이었을까?

아론이 서 있기나 제대로 했을까 싶다.

 

 

모세와 같은 급으로 대우받으려던 욕심의 아론이

백성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산으로 다시 올라가며

하나님앞에서 백성을 용서해 달라고 그렇지 않을 거면

자기도 기록책에서 지워달라고 말하는 모세의 마음을

읽었을것 같긴 한데...

 

 

삼천명을 죽인 책임, 

자신의 인격과 정 반대인 온화한 동생 모세를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아이가 중학교 때인가 아내가 아이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자

아이가 한 말이 생각난다.

그냥 때려 엄마~ 

 

 

이것이 아론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아닐까? 

책임의 결과를 조목조목 보여주시고 아무말도 안하는 것은

맞는 것 보다 더 아픈 징계이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아직 하나님의 징계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34)자, 너는 가서 이 백성들을 내가 말한 곳으로 이끌어라. 

보아라. 내 천사가 너보다 앞서서 갈 것이다. 

그러나 내가 때가 되면 그 죄로 인해 그들을 징벌할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가는 삶이라고 하나님의 징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하나님을 경외함"

하나님과 함께 가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단어이다.

 

 

하나님을 대강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확실히 경외하는 내가 되게 하시고

금송아지로 인해 기뻐하는 그 모두의 소굴에서 도망치게 하소서

(2021. 06. 3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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