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배운 갑질

2021.06.15 13:22

박상형 조회 수:2

하나님께 배운 갑질(출26:1~14)

 

 

하나님께서 성막의 덮개를 만들라고 하신다.

가장 안쪽 덮개와 나머지 세개의 덮개, 

총 네개의 덮개를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입을 옷을 만들라고 하시는 것 같다.

속옷과 겉옷 그리고 두루마리와 망토까지...

 

 

1. 하나님의 갑질

 

하나님께서 갑질을 하신다.

광야에서 살아가기도 힘든데

광야에 실이 어디 있다고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놓은

열폭의 휘장을 만들라니 말이다.

 

 

(1)너는 성막을 만들되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 놓은 열 폭의 휘장을 만들지니 

 

 

하지만 하나님의 갑질은 인간의 갑질과 다르다.

하나님의 갑질을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이다.

 

 

이 정도의 노력(?) 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정도는 갑질도 아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하나님이 만나주시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 이다.

불평을 접고 무조건 해야 한다.

 

 

2. 나의 갑질

 

아침 일찍 화공약품을 실은 탱크로리가 들어왔다.

감독인 나는 인턴사원과 함께(인터사원에게 교육차) 

약품 입고현장을 견학케 했는데

차량기사가 나를 보자마자 과할 정도로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는

인턴사원이 의아해 한다.

 

 

나이도 나보다 많으신 것 같은 분이

내 안전 협조 부탁에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거의 뛰어다니신다.

요즘 안전이 중요하니 그럴만도 하다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인전사원이 오해할 것 같아 

내가 그 기사분의 행동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달 전에도 오셨었는데

그 때에 헤어진 신발을 신고오셔서

내가 신으려고 모셔두었던 새 안전화를 사이즈를 조금 큰 걸로 바꿔 

기사님께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보답으로 감사해서 저러시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 때 기사님이 내가 드린 안전화를 받으시면서

한 말이 생각난다.

어디서도 처음이에요. 기사 신발이 떨어졌다고

새 안전화를 지급받은 곳은...

이렇게 좋은 것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요...

 

 

그런데 오늘 보니 기사님은 그날 새로 드린 새 안전화는 

안신고 다른 헌 것으로 신고 오셨다. ㅋㅋ 

 

 

오늘은 새벽부터 운행하시느라 피곤하실테니 

커피 한잔 드시며 앉아계시고

약품확인은 우리들이 하겠다고 했더니 고마워 하시며

옆에 와서 한 마디 하신다. 

 

 

"나도 이런 회사 다니고 싶다."

 

 

우리 사장님이 아실라나 몰라 내 갑질을...

하나님은 아시겠지...

(2021. 06. 1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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