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내는 사람

2021.05.18 07:43

박상형 조회 수:2

맛을 내는 사람(출18:13~27)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드로가 발견한 모세의 문제는 무엇일까?

 

 

1. 모세가 하는 일에 있는 문제

 

이드로가 발견한 모세의 문제는

모세에게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었다.

모세가 하는 일에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모세에게서 보여진 문제는

모세가 게을러서 생긴 문제도 아니었다.

모세는 하루 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하게 일을 했다.

 

(13)그 이튿날, 모세는 백성의 송사를 다루려고 자리에 앉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었다.

 

 

모세의 문제는

모세의 일이 어려워서 생긴 것이 아니라

모세가 일을 혼자서 처리함으로 생기게 될 문제였다.

 

(14)모세의 장인은 모세가 백성을 다스리는 이 일을 모두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자네는 백성의 일을 어찌하여 이렇게 처리하는가? 

어찌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성을 모두 자네 곁에 세워 두고, 

자네 혼자만 앉아서 일을 처리하는가?"

 

 

모세의 문제는 문제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2. 문제의 해결

 

이드로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한다.

때로는 안에 있는 사람보다 밖에 있는 사람이 안에 있는 문제를

더 잘 보기도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내 눈이 안에만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이드로가 제시한 문제해결방법은 문제를 나누라는 것이었다.

믿음있는 사람들을 세워 짐을 나누어 지라는 것이었다.

 

(22)그들이 백성들을 위해 항상 재판하도록 하게. 

단, 어려운 문제는 자네에게 가져오게 하게. 

간단한 사건은 그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걸세. 

그렇게 하면 그들이 자네와 함께 일을 나눔으로써 

자네 짐도 한결 가벼워질 걸세.

 

 

3. 진짜 문제

 

진짜 문제가 있다.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문제를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무시될 것이다.

 

 

그 진짜 문제는 이드로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귀 였다.

 

이드로는 이방의 제사장이었던 사람이었다. 

이드로는 회심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 신자였다.

모세는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대로 했다.

 

(24)모세는 장인의 말을 듣고 그 모든 말대로 했습니다.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제가 알아서 할께요

여기에 오신지 얼마나 됐다구...

이곳 사정도 잘 모르면서 훈수는...

이렇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것이다.

 

 

4. 들을 수 있는 귀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하다.

들을 수 있는 귀에게는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귀는, 세상의 말들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찾아내는 귀이다.

모세는 초보 신자 이드로의 말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대로 순종했다.

 

 

들을 수 있는 귀는 들어야 생긴다.

모세가 이드로의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듣고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

세상의 말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찾을 수 있는 사람

아직은 믿음의 오합지졸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떼어서 나누어 주는 사람 모세...

 

 

요즘에도 이런 리더가 있을까?

 

 

떼어서 나누어줄 권위는 내게 없는 것 같고

들을 수 있는 귀를 넓히는 것이 내가 할 일이지 싶어서

오늘도 말씀 앞에서 침 삼키며 앉아 있다.

 

 

조리가 거의 다 되었지만 한 가지가 부족한 모세라는 음식에

맛 간장을 넣고는 미소지으며 고향으로 가는 이드로의 모습이 보인다.

 

 

이드로 처럼 맛을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말씀의 맛...

(2021. 05. 18.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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