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먹다

2021.05.17 07:31

박상형 조회 수:3

기쁨을 먹다(출18:1~12)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성공 소식을 들었다.

 

(1)미디안의 제사장이며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는, 

하나님이 모세와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주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셨는가 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모세의 아내인 십브라와 그의 두 아들을 데리고

모세를 찾아온다.

 

 

1. 사모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모세의 아내인 십브라는 모세와 함께 이집트로 가던 중 

아마 안전상의 이유로 집으로 돌려보내졌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녀가 비록 남편인 모세를 죽음에서 구해내는 일을 하긴 했지만

피 남편이라고 한 말은 애정이 섞인 말은 아니었지 싶다.

 

 

그리고 이제야 그것도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남편 앞에 나타난 것을 보면

교회의 사모역할도 여성 리더 역할에도 그리 큰관심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모세의 누나인 미리암이 여성 지도자로 부상되는 것 같아 보인다.

 

 

수년 전 기독교 서점 베스트셀러 칸에 꽂혀 있던

사모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책을 보고는 실망스러워 짜증이 난 적이 있었다.

교회에서 사모의 역할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겠지만

사모가 살아야 교회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모도 말씀으로 은혜를 받아야 산다.

 

 

2. 부자 세습이 아닌 믿음 세습

 

 

세습이란 재산이나 신분, 직업따위를 물려주는 것을 말한다.

80세인 모세와 그가 개척한 교회는 천하의 이집트를 물에 수장시키고 

양아치 나라인 아말렉을 칼로 베어버렸다.

이쯤되면 교회에서 나오는 말이 있다.

 

 

부자세습...

훌륭한 아버지 아래 훌륭한 아들...

 

 

그런데 여기서는 모세의 두 아들보다는 여호수아가 

모세와 훨씬 더 가까워 보인다. 

 

 

모세는 여호수아와 믿음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교회는 담임목사 자리를 물려줄 것이 아니라

성도들과 함께 쓴 믿음의 역사를 물려주어야 한다.

 

 

3. 가족의 구원

 

모세의 장인은 미디안의 이방인 제사장 이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하나님을 섬기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이집트에게 하신

구원의 간증을 듣고는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과 함게 그의 믿음을 기뻐해준다  

 

(12)그러고 나서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하나님께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가져왔습니다.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와서 모세의 장인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모세에게 중요한 것은

사모의 개입과 그 역할, 그리고 부자의 세습이 아닌

장인에게 믿음이 들어가는 것이 었던 것 같다.

 

 

4. 나의 기쁨

 

유학중인 아들이 이번 학기에 올 A를 받았다고 한다.

기뻤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이 있다.

 

 

80세 이신 어머님이 주일 아침 일찍 전화를 하셔서

의문 나는 성경구절의 뜻을 물으실 때에

당신의 눈 높이에 맞게 설명해드리는 것이 더 기쁘다.

 

 

화요일 성경공부에 요번 주부터 미국에서 자매 한 분이 참여하신다.

한국의 공부 시간은 저녁시간대이지만 그 분은 아침 7시에

참여하셔야 하는데 흔쾌히 동의 하셨다.

 

 

줌을 처음 사용하는데 아이에게 물어보고 설치 한 후

오늘 저녁에 시험통화를 하기로 했다.

말씀에 대한 열정과 나이가 비례하는것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다.

 

 

아직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장인 이드로와 이스라엘의 구원을 이야기 하고

함께 제사를 드리는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 기쁘다.

 

 

어떤 선물이 이런 기쁨을 대신할 수 있을까?

 

 

어머님 권사님의 눈 높이에 더 잘 맞을 수 있는 말씀,

어디라도 누구라도 잘 전달 될 수 있는 성경공부이기를 소망하며

오늘 주시는 말씀을 기쁘게 먹는다.

(2021. 05. 17.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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