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간표
2020.09.30 11:38
하나님의 시간표(렘39:1~18)
예루살렘이 바벨론의 침공으로 함락되었다.
바벨론왕의 모든 장군들이 성 안으로 들어왔고
최고의 지휘관은 느부사라단은 도망치는 유다왕 시드기야를 잡아서
바벨론왕에게 끌고 갔다.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였고 신하들도 다 죽였으며
시드기야의 눈을 뽑아 바벨론으로 데려갔다.
(6)그리고 바벨론 왕은 리블라에서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였고 유다의 모든 귀족들도 다 죽였다
(7)그는 또 시드기야의 눈을 뽑고 청동 족쇄로 묶어 바벨론으로 데려갔다.
어디에도 하나님의 손길을 찾아볼 수 없다.
오직 힘센 인간 바벨론의 위력만 보인다.
물론 그 중에 예레미야는 살아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죽은 가운데서,
나라가 망한 가운데 혼자 살아난 그의 삶이 뭐 그리 행복할까?
그렇게 참혹한 환경만이 보이는 본문에
하나님의 시간표가 보인다.
바벨론이 성을 포위한 날과
바벨론이 성을 함락한 날의 차이는 1년6개월 이었다.
(1)유다 왕 시드기야 9년 열째 달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의 모든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2)그리고 시드기야 11년 넷째 달 그달 9일에 그 성읍이 함락됐다.
예레미야로부터 몇번씩이나 전해진 멸망의 뉴스는
예루살렘이 포위와 동시에 성이 함락되고
유다가 멸망하는 뉘앙스가 풍긴 시나리오 였던 것 같은데
성이 함락되기 까지는 무려 1년6개월이 소요 되었다.
그동안 유다와 시드기야는 무엇을 했으며
그동안 성경은 왜 아무 기록이 없을까?
그 동안 아무일이 없었는데
하나님은 왜 1년 6개월이나 걸리도록 놔 두신 것일까?
유다가 마지막까지 힘을 다해서 싸우느라
그러 시간이 흐른 것일까?
아니다.
이 싸움은 애초부터 하나님의 경고가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개입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혀 말을 듣지 않은 유다이었기에
성이 포위됨과 동시에 성이 함락되는 하나님의 시나리오는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
하지만 그 시간은 1년6개월이나 걸렸다.
그 시간이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자신을 방어한 시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시간이 하나님이 유다를 끝까지 기다려주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의 마음은 이랬는데
유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몰랐다.
하나님의 마음은 이런데
내가 모르는 그 마음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 시간을 모르고 또 놓치고 지나간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
그래서 내 힘으로 하려고 또 하다 안되니까
세상과 다른 사람을 원망한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이제는 그런 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나님의 마음 모두를 알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유다의 전철을 밟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 겠다.
아버지가 보는데서 아들과 모든 신하가 죽고
눈이 뽑혀 끌려가는 잔혹함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의 시간표를 볼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2020. 9. 30. 수요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하나님의 시간표 | 박상형 | 2020.09.30 | 3 |
2921 | 항복하면 행복해진다 | 박상형 | 2020.09.29 | 3 |
2920 | 말씀을 못 듣는 이유 | 박상형 | 2020.09.28 | 4 |
2919 | 들리니까... | 박상형 | 2020.09.27 | 3 |
2918 | 소망은 하나님 | 박상형 | 2020.09.26 | 5 |
2917 | 나의 멘토는 | 박상형 | 2020.09.25 | 5 |
2916 | 그런 줄 알면서도 | 박상형 | 2020.09.24 | 5 |
2915 | 레갑족속이 갑자기 등장한 이유 | 박상형 | 2020.09.23 | 6 |
2914 | 행복하게 오래사는 방법 | 박상형 | 2020.09.22 | 4 |
2913 | 흐려지는 믿음을 선명하게.. | 박상형 | 2020.09.21 | 4 |
2912 | 하나님에게서 온 급한 소식 | 박상형 | 2020.09.20 | 5 |
2911 | 제발 | 박상형 | 2020.09.19 | 6 |
2910 | 감옥에서 들은 하나님의 음성 | 박상형 | 2020.09.18 | 3 |
2909 | 내가 알고 싶은 것 | 박상형 | 2020.09.17 | 2 |
2908 | 어찌하여? | 박상형 | 2020.09.16 | 2 |
2907 | 눈물이 내 침상을 띠우려면 아직 멀었다 | 박상형 | 2020.09.15 | 2 |
2906 | 새롭지 않지만 새로운 새 언약 | 박상형 | 2020.09.14 | 3 |
2905 | 내 이정표와 푯말 | 박상형 | 2020.09.13 | 1 |
2904 | 선택되었다는 것은... | 박상형 | 2020.09.12 | 1 |
2903 | 그때에 나는 | 박상형 | 2020.09.11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