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게 우리가 되면...

2020.06.27 07:01

박상형 조회 수:2

말씀에게 우리가 되면...(시132:1~18)

 

 

잠이 깼다.

눈은 아직 감고 있었지만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점점 늘어나서 

어두운 곳을 채우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눈을 떴다.

밖은 아직 어둡다.

아직은 조금 더 눈을 감고 있어도 되는 시간이다.

그럼 조금 전 눈으로 들어온 빛은 무엇일까?

 

 

일어났다.

눈으로 빛을 보아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빛을 마음 어딘가에 저장해두어야 할 것 같았다.

말씀의 빛을 말이다.

 

 

오늘 묵상은 이렇게 시작한다.

 

 

다윗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있다.

하나님을 찾을 때 까지는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잠을 자지도 않겠다고 하면서...(3,4)

 

 

하나님을 찾는 방법이

마치 떼를 쓰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고

고난을 당하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을 찾는 이유는 많이 달라보인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와 함께 하기 위해서이며 

주를 경배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말이다(7)

 

 

주와 함께 있으면,

주께 경배드릴테니,

그 크신 권능의 칼을 휘둘러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주님은 쉬시기만 하셔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8)

 

 

그리고 하나님을 만난 결과도 달라 보인다.

주의 제사장들은 의로 옷 입고

주의 성도들은 기뻐 외칠 것이라고 하니 말이다.

 

 

다윗이 하나님을 찾은 이유는

주의 의를 위해서 였다.

그리고 찾아 만나게 될 주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

 

 

그 대화는,

전에 주님이 주신 언약을 기억하고,

전에 주께 들은 말씀을 기억하며,

이제 그 말씀들이 이루어지기 위한 

주의 언약과 교훈에 대해서 였다. 

(12)만약 네 자녀들이 내 언약을 지키고 내가 가르칠 교훈을 지키면 

그들의 자녀들도 네 왕좌에 영원히 앉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다윗은 주님과 대화를 하고 싶어서

찾고 만나고 싶어한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대화는 내가 여지껏 알고 있었던

내가 교회에서 들어 알고 있었던

기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 땐 내가 대충 들었을 것이다.

그 땐 내가 말씀도 몰랐으니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우울해진다.

정말 주의 제사장들은 주의 구원을 말하고

주의 성도들은 그 구원을 기뻐하는 교회가

얼마나 있을까 해서 말이다.

 

(16)또한 제사장들에게 구원의 옷을 입힐 것이니 

성도들이 기뻐 외치리라

 

 

하지만, 

내 교회가 아닌, 내 성도가 아닌, 모든 교회가 

주의 구원을 말하고 그 구원을 기뻐외치는 것을 위해서 

주를 찾고 기도한다면...

 

 

모든 교회를 말씀으로 채운다면...

모든 교회가 자신의 교회를 위한 말씀이 아니라

다윗이 품은 그 말씀으로 채운다면 혹시 가능하지 않을까? 

말씀에게 우리가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미약하지만 내 안에 다윗의 그 기도와 말씀을 먼저 채운다.

그리고 더 미약하지만 

그 말씀이 채워질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주제넘지만 

물론 이렇게 기도하고 있을테지만

우리 교회도 우리 순장들과 순원들도

오늘 또 이것을 위해 기도하고 이 소망을 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말씀과 우리가 되고 싶다.

다윗처럼 나도 우리로 받아주시기를 말씀께 기도한다.

 

 

크게 하나님께 보탬이 되지는 못해도

그저 당신의 말씀을 바르게 먹고 싶어하는 

부족하고 연약한 나도

우리로 받아주신다면 정말 좋겠다.

 

 

이제 환해졌다. 밖이, 그리고 나도...

(2020. 06. 27.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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