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어련히 알아서 하실꺼야!(시127:1~5)


예수를 믿기 시작하면서
나의 삶엔 두가지 영역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영역과 나의 영역...
그리고 믿음생활을 하면서 그 동안 막 섞여있던
이 두 가지 영역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나의 믿음생활이라는 것이
이 두 가지 영역을 잘 구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수를 믿기 전 까지는
내가 인생의 주인공인 내 영역만 존재했었지만
예수를 믿고 나서는 하나님의 영역의 존재를
실감하기 시작했고
내 존재의 영역은 하나님의 영역안에 있어야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된 것이었고
초기 믿음생활에서는 전도와 양육등
열정이 곁들여진 여러 수고와 노력들이 있었고
약간의 인간적 성과를 거두면서
하나님의 영역을 혼동해서 침범하기도 했었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 다 무의미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 때에 아쉬웠던 것은
하나님의 영역과 내 영역을 구분하는
눈이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

 
하나님의 영역과 내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면
나는 하나님이 되기도 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고 믿는
이상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하나님이 어련히 알아서 하실꺼야! 라는 말을
하나님의 영역에서만 사용했어야 했는데
내 영역에다 적용하고 사용했었다.


하나님의 영역과 내 영역을 구분하는 일은
내가 할일이 따로 있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할 일이 있긴 있지만
그래서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늦게 눕기도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은 하나님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과 관계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하나님과 관계가 있는 한
내 수고 역시 하나님과 관계가 있어야 한다.


구원이란,
하나님이 내 사생활을 간섭하실 기회를
만들어 드린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구원이란,
내가 이루었고 또 앞으로 이루게 될 어떤 사생활의 결과보다
더 없을 훨씬 좋은 것을 이미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내 삶에 섣불리 간섭하지 않으신다.
히나님이 간섭하시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을 주인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그것도 사정 사정해 가시면서...


믿음은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시는 일이다.
믿음은 주인의 영역과 노예인 내 영역이
확실히 구분되는 일이다.
(노예라는 말이 기분나쁘게 들린다면 그는 아직 주인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구원만 선물로 주신 것이 아니라
자식도 선물로 주셨고 상급으로 주셨다(3)
이것은 자식이 나와 아내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부분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이가 1년 정도 휴학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 19 때문에 아이가 거의 집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아이가 자신이 여호와의 선물이며 상급인줄 알고,
하나님을 더 알게 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나와 아내도 아이가 내 영역이 아님을 확실히 알고
하나님을 더 아는 내 영역의 일에 수고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화살통에 가득한 장사의 화살도 복되지만(5)
화살통을 가득 채운 것 같은 한개의 화살도 복되기를...
(2020. 06. 23.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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