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순 있지만 들어갈 수 없다
2020.06.19 07:56
볼 순 있지만 들어갈 수 없다(신32:37~47)
저주의 노래를 마친 후,
하나님이 모세를 데리고 느보산에 올라가서는
가나안땅을 보이시며 너는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신다(52)
므리바 물가에서 지은 죄를 얘기하시면서...
거룩함을 이스라엘에게 나타내지 않았다나 뭐라나
아니 모세가 그 뒤로 나 안할래 하면서
하나님의 명령을 안 지키것도 아니고
어리석은 백성들처럼 우상을 섬긴것도 아닌데,
그것도 수십년 전의 지나간 일을
트집(?) 잡아서 모세를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하시면
과연 이중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이 누굴까?
다른 사람의 죄는 모두 용서하셨으면서
유독 모세의 죄만 용서하시지 않고
죄 같지 않은 죄를 물으시어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하시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모세는 왜 반박 한번 하지 않고
떼 한번을 쓰지 않는 것일까?
그런데 좋은 점이 한 가지 보인다.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기에
하지 않아도 되는 한 가지가...
그것은 그 저주의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에게 적용하는 저주의 노래가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가나안에 못 들어간다는 말에
모세는 결코 반박하지도 않았다.
가나안에 못 들어간다는 말은 죽는다는 말이지만
저주의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고
이제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곁에서 영원히
살게된다는 말이다.
그 말을 직접 하시지는 않았지만 그 말이 빠진 것 같다.
너는 지금까지 할 일을 다 했다.
내가 한 말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고
너는 이제부터 내 곁에서 나와 함께 영원히 살자.
라는 말이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하나님이 모세를 버린 것이라면
40년씩이나 실컷 부려먹고 나이들어 쓸모없어지니까
내팽개쳐 버리는 악독 주인과 다를 바 없는 것인데
하나님이 결코 그렇게 하실리가 없다.
이스라엘 백성을 다 죽일 수 있으셨지만,
아니 모두 죽을 수 있는 죄를 지었고
그 자격 조건을 완벽히 갖추었지만
하나님은 그 죄를 모세에게 전가시키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예수님에게 그러신 것처럼...
표면적으로 보면
모세가 가나안에 못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진노하심 같이 보이지만
이면에는 당신의 진한 사랑이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아니라면
보여주시기만 하면서 못 들어가게 하시며
죽을 것이라고 하시는 것은
결국 모세를 놀리시는 것이고,
그 이유같지 않는 이유를 대시며
너는 못 들어간다고 하시는 것은
여지껏 모세를 가지고 노신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 속해있는 마귀에게 시험받지 않고
그래야 세상의 것들보다 하나님과 함께 함이
더 좋은 것임을 깨닫게 되지 싶다.
하나님이 너는 못 들어간다고 말씀하실 때
반박을 하지 않고
보기만 하고 못들어간다고 하셨을 때
섭섭해 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그런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모세의 마음을 담고 싶다.
처음 묵상을 할 때의 그림과
묵상이 하고 나서의 그림이 달라
조금은 당황스럽다.
생각이 기록될 때 구체적이 된다.
(2020. 06. 19. 금요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하나님에게 길들여짐 | 박상형 | 2023.05.27 | 11 |
공지 | 말씀이 이루어지는 소리 | 박상형 | 2022.12.27 | 149 |
공지 | 그 날을 반갑게 맞기 위해 | 박상형 | 2022.02.28 | 150 |
2371 | 친구야~ | 박상형 | 2016.12.20 | 1687 |
2370 | 누가 아들일까요? | 박상형 | 2017.03.13 | 1393 |
2369 | 내가 부르는 노래 | 박상형 | 2016.12.14 | 1016 |
2368 | 언제든지 사용 가능 | 박상형 | 2017.06.09 | 999 |
2367 | 넌 나한테 안돼! | 박상형 | 2016.12.31 | 750 |
2366 | 말씀의 빛 교회 | 박상형 | 2017.09.14 | 604 |
2365 | 나와 내 집은 | 박상형 | 2017.08.25 | 374 |
2364 | 딴데 가서 알아봐! | 박상형 | 2017.01.16 | 331 |
2363 | 경건의 모양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 박상형 | 2017.01.15 | 307 |
2362 |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 | 박상형 | 2017.11.13 | 299 |
2361 | 기도응답의 비결 | 박상형 | 2017.08.02 | 276 |
2360 | 젖과 꿀이 흐르는 애굽 | 박상형 | 2017.06.18 | 273 |
2359 | 아 유 오케이? | 박상형 | 2017.02.19 | 253 |
2358 | 내 간절함은... | 박상형 | 2017.07.02 | 245 |
2357 | 별거 아닙니다 | 박상형 | 2017.08.08 | 245 |
2356 | 예수를 믿으면 | 박상형 | 2017.08.27 | 241 |
2355 | 제단 불로 피운 아론의 향로 | 박상형 | 2017.06.20 | 231 |
2354 | 한 므나를 소중히 여긴 종 | 박상형 | 2017.03.24 | 222 |
2353 | 나만 죽을 수 없어! | 박상형 | 2016.12.18 | 211 |
2352 | 커다란 손 | 박상형 | 2017.08.11 | 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