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못 자국 맞아?

2020.03.16 08:20

박상형 조회 수:5

이거 못 자국 맞아?(요20:24~31)


도마가 예수님의 손에 있는 못 자국과
창에 찔려 구멍이 난 예수님의 옆구리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었을까?


넣어 보았다는 말이 없는데
손가락을 못자국에 넣어보고 나서야
예수님의 부활을 믿겠다고 한 도마가
갑자기 예수님을 내 주여, 내 하나님이심이라고
고백하고 있으니 말이다.(25,28)


예수님은 도마가 그렇게 말할 때 옆에 계시지도 않았고
도마가 당시 했던 말을 누군가가 예수님에게 미리
귀뜸해 준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도마가 그런 말을 한 줄 알고 계셨을까?


예수님이 도마를 보시자마자
자신의 손을 만지고 옆구리에 손을 넣어보라고
하시니 말이다.(27)


예수님은 도마의 의심을 풀어주셨지
도마를 야단치지 않으셨다.
의심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가지라고 하셨다.(27)


도마는 예수님의 못자국이 있는 손과 창자국이 있는
옆구리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지 않고 믿었다.


예수님은 그 옛날 니고데모가 나무아래에서 한 말을
들으신 것 처럼
도마가 한 의심의 말도 듣고 계셨다.


도마는 안 믿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보여주면 믿겠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믿었다.


예수님이 도마에게 너희는 보고 믿지만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 되다고 하셨다.(29)


여기서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이란
무조건 믿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믿는 후대 사람을 말한다.


사람은 보는 것에 약하다.
그러므로 도마처럼 믿어야 한다.
보여주면 믿겠다고 말해야 한다.


그럼 예수님의 무엇을 봐야 할까?
예수님이 도마에게 보여주신 것은
치유된 손바닥과 옆구리이지
기적이나 백마타고 다니시는 모습이 아니다.


도마가 보여주면 믿겠다는 말을 했을 때
그 옆에서 함께 듣고 계셨음을 보여주신 것이며
그렇게 도마의 믿음을 이끌어 내셨다.


예수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냥 믿으면 안된다.
누군가가 병이 낫다고 그 의심을 풀어버리면 안된다.
도마는 그것 때문에 예수를 믿지 않았다.


내 의심을 들어주시고
내 의심을 풀어주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나는 늘 의심을 한다.
20여년동안 늘 이거 맞어? 하면서 말씀을 묵상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말씀이 그 의심을 매번 풀어주신다.


그러면 지금은 의심을 안 할까?
아니다 지금도 한다.
지금은 의심이 의문으로 바뀌었다.
이거 맞어? 에서 이건 왜 그럴까? 로...


난 보지 않고 믿을 수 없다.
도마처럼 보고 믿기로 했다.
아니 도마보다 더 이상한 믿음으로 믿고 있다.


내 손가락을 예수님의 못 자국에 넣어보고
내 손가락을 예수님의 옆구리에 넣어보면서 믿고 있다.


그 때 마다 내 말을 들어주시고
내 의문을 풀어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그 분이 내 옆에 계심을 느끼면서...


이거 못 자국 맞아?
이거 예수님 옆구리 맞아?
오늘은 이러면서 말씀을 먹고 있다.
(2020.03.16.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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