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을 하려거든

2020.01.27 09:10

박상형 조회 수:4

그 일을 하려거든(요7:1~13)

 

 

예수의 형제들이 예수께 와서는

당신이 하시는 그 일을 하려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라고 한다.

 

 

예수님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 유대인들을 피해 

다니시는 모습을 보고 한 말이다.

 

 

예수님이 작은 시골인 갈릴리에서만 다니시고

큰 물인 유다지역에는 안 가시는 것을 보면서 

비아냥거리며 한 말 같다.

 

 

그 일을 하려면 피해다녀서도 안되고

그 일을 하려면 숨어있어서도 안되며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고

이름을 날려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는 형제들을 보고

그들이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5)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큰 물에서 놀아야 하지 않겠느냐!

유명해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사람은

예수를 위하는 말이 아니라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의 말이라는 말이다. 

 

 

그럼 예수를 믿는 사람은 어떻게 말해야 할까?

 

 

형제들의 말에 예수님이 대답하신다.

아직 내 때가 되지 않았다고,(6)

내 때는 차지 않았다고...(8)

 

 

아직 이르지 않고 차지 않았지만 채워져야 되는

예수님의 때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예수님의 때는 십자가 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간날 때마다 

자신이 십자가에 달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을 향한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게 걸어가고 계시는 중이다

 

 

그러나 세상은 네 스스로 자신을 구원하라고 한다. 

그래서 높아지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이름을 내라고 하는 것인데

예수님은 구원이 자신에게 있다고 하니까

세상에게 미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7)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그러므로 어느 유명한 목사님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는 것이 소망이었으며

그 꿈을 하나님이 이루어주셨다고 설교하는 것은

세상에 이름을 내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것과 다름이 없다.

 

 

커지고 넓어지기 위해 예수를 믿는 다면

그것은 세상을 믿는 것이지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믿는 내가 예수님에게 해야 할 말은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예수에게서 이루어진 것 처럼

예수의 삶이 나에게서 나타나고 보여줘야 한다.

 

 

예수의 십자가가 나에게서 타나나기를 기대하고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할 때, 

하나님이 내게 주신 멧세지는 내 생각의 포기였다.

 

 

예수의 생각과 내 생각이 부딪힐 때

내 생각을 포기하라는 것 이었다.

많은 부딪힘이 있었고 많은 세상의 생각들로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내 생각을 하나씩 포기해 갔고

내 생각을 포기하니 예수의 마음이 조금씩 들어오신다.

 

 

누구보다 이기적이었던 내가

누구에게도 말로는 지지 않던 내가

내 생각을 접은 것은 내게 일어난 가장 놀라운 일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생각이 없던 예수님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이것은 내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 였다.

 

 

이것이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생각이 가득 차 있는 곳에서

내 생각을 빼내고 예수의 생각을 집어넣는 일...

 

 

죽을 때까지 빼내야 겠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그 생각 빼내느라

묵상 시간이 길어졌다.

 

 

그 일을 하려거든,

그 일이 내 일이 되려거든

이렇게 계속 빼내야 겠지?

(2020. 1. 27.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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