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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 121:7,8)

파울로 교수님은 나의 대학 4년 동안, 대학원 2년 동안 내게 라틴어를 가르쳐 주신 분입니다. 많은 시간 동안 내가 그분에게서 배운 것 두 가지를 꼽는다면, 하나는 라틴어이고, 하나는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마음입니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 같은 학과 친구와 함께 교수님 댁을 찾아간 일이 있었는데, 그 때의 방문이 나에게는 두고두고 기억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때 파울러 교수님과 나누었던 대화는 한 가지도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오직 그분의 방에 붙어 있던 라틴어로 된 짧은 문구였습니다. “Me Vidit Deus”(메 비디트 데우스,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신다’)

한참 신앙으로 살아보겠다고 결심하고 있던 터이라 그 문구는 특별하게 나의 마음에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나를 바라보고 계신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며 생활한다는 것이 정신적으로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 눈을 의식하며 경건하게 ‘하나님 앞에’(Coram Deo, 코람 데오) 산다는 것은 얼마나 진지한 삶의 자세일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사람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옷을 입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아줄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세상 사람들은 사람의 눈에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하나님 앞에서’사는 삶이 얼마나 귀한가요!

                                                                    「무엇이 삶을 아름답게 하는가?」, 김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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