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놀라지 않으려면

2019.04.21 08:26

박상형 조회 수:5

내가 나에게 놀라지 않으려면(마28:1~10)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동안에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여러번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정말 죽으셨고 무덤에 갇히셨다.

 

 

갑자기 죽으신 것이 아니었는데도

예수를 믿고 따르던 사람들은

예수의 죽음과 함께 자신들의 모든 희망도 묻어버렸다.

 

 

무덤에 찾아온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도

아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오지 않았을까 싶다.

(1)안식일 다음 날, 바로 그 주의 첫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만 잘 들었다면,

그 말씀에 내 생각만 더해서 듣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텐데 

그러나 이들에게 부활은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사흘째 되던 날 새벽에

큰 지진이 일어나고 천사가 내려와 무덤의 돌을 굴려냈다.

 

 

이 것은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알리려 하시는 

하늘의 이벤트가 분명해 보이는데,

(2)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더니 주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돌 위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장면에 뜬금없이 갑자기 라는 말을 사용한다.

왜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일까?

 

 

또 천사는 여자들에게 나타나서 예수님은 여기계시지 않고

부활하셨으며 갈릴리로 갈 것이니 거기로 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셨다.

(7)그리고 빨리 가서 그분의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니 그곳에서 너희가 예수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라. 자,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말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두려움과 놀라움을 가지고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려 가던 중 이었는데

그 때 또 예수님이 갑자기 나타나신다.

(9)그때 갑자기 예수께서 여인들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평안하냐?” 그들은 예수께 다가가 예수의 발을 붙잡고 예수께 절했습니다.

  

 

갈릴리로 가라고 하셔 놓고 또 갑자기 나타나셨다. 

 

 

부활 때도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더니

부활하시고 나서도 갑자기 모습을 나타내 보이셨다.

도대체 왜 이러시는 것일까?

 

 

정확히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짚히는 바는 있다.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사람에게

죽음과 부활은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는 일 역시

갑자기 일어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질문하신다.

내가 갑자기 나타나도 너는 나를 알아볼 수 있겠냐고...

 

 

어떻게 해야 갑자기 나타나시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경배할 수 있을까?

 

 

내가 처음에 주님을 만났을 때는

다음 날이 되고서야 비로소 주님이 나를 찾아오신 것을

알게 되었었다.

 

 

하지만 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주님과 함께 한다고 하면서 주님에게 놀라는 것은

내가 나에게 놀라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말이 안된다는 말이다.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다섯처녀는

신랑이 늦게 올지 몰랐다.

신랑이 정해진 시간에 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갑자기는 신랑이 늦게 오시는 것이었다.

 

 

갑자기를 준비하는 일은 내 생각을 빼내는 일이다.

그리고 빼낸 자리에 주님의 생각을 넣어두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놀라자빠지는 일이 없도록,

 

 

부활절 아침에 말씀을 꼭꼭 앂어먹는다.

그리고 반찬은 갑자기 마늘과 고추로 바꾸어 먹었다.

 

 

곰으로 살기 싫어서...

쑥보단 고추가 입맛에 맞아서...

부활절이라 갑자기 그 때가 생각이 나서...

(2019. 04. 2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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