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것을 썼다

2019.04.19 08:20

박상형 조회 수:21

쓸것을 썼다(요19:14~22)


빌라도가 유대사람들에게 말한다.
"보라 너희들의 왕이다"
(14)이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었고 시간은 낮 12시쯤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보라. 너희들의 왕이다.”

무슨 말일까?


진짜 유대인의 왕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럴 리없다.
그렇다면 빌라도가 순순히 예수를 풀어주려고 할 리가 없다.


유대인들도 예수가 자신들의 왕이 아니라며 예수를 부인한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친다.
(15)그러자 그들이 소리쳤습니다.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의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란 말이냐?” 대제사장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이사 말고는 다른 왕이 없습니다.”


그런데 알는가 모르겠지만
예수를 부인한다는 것은 그저 부인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왕을 섬기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가이사말고는 다른 왕이 없다고
빌라도에게 대답한다.


이 말은 예수만 부인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부인하는 말이기도 하다.
가이사말고는 다른 왕이 없다니?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의 왕을
섬길 수 있다는 말이다.


가이사 말고는 다른 왕이 없다는 말은 들은 빌라도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저들에게 넘겨준다.
빌라도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빌라도 역시 진실이 아닌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행동한다.


세상이 진실에 의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유익을 위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예수가 못 박힌다.
죄강도 우강도와 함께 강도중의 강도로 취급받으시며...


하지만 세상이 예수를 부인할 수는 있지만
예수의 죽음까지는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십자가 위해 명패가 붙는다.
(19)빌라도는 또한 명패도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습니다. 그 명패에는 ‘유대 사람의 왕, 나사렛 예수’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진실을 말하면 그 분은 인류의 왕, 예수이다.


빌라도는 세상의 대표적인 사람이고,
유대인은 교회의 대표적인 사람이며,
그리고 예수님의 교회의 내용이다.


세상의 대표에게 교회의 대표가 농락을 당하고
세상이 아닌 교회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
그리고 세상이 교회보다 조금 더 예수에 대해 알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지금은 안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안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세상에 마음이 가 있는 한,
(교회가 크기와 숫자, 그리고 복을 추구하는 한)
내 몸에 덕지 덕지 붙어있는 세상을 떼어내지 않는 한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는 한은)
결코 안 그렇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글을 써야 하는 내 마음이 아프지만
내 얼굴에 침 뱉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마음에 담고만 있어야 할 말이 아니기에
나도 쓸 것을 써야 하기에 쓴다.
(22)빌라도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쓸 것을 썼다.”


오 주님!
침 뱉음 당해도 개의치 않게 하시고
예수 말고는 내게 다른 왕이 없게 하소서
(2019.04.19.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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