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타 보지 않은

2019.02.01 07:18

박상형 조회 수:30

아무도 타 보지 않은(막11:1~10)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신 예수님이
제자둘을 보내시며 맞은 편 마을에 있는
나귀 새끼를 끌어오라고 하신다.


주가 쓰시고자 했던 그 나귀는
아무도 타보지 않은 어린 나귀새끼였다.
(2)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등에 아무도 태워보지 않았던 나귀새끼가
주를 태우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그 길을 간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그 길을 가야 했기에
아무도 태워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주에게 필요했을까?


할머니의 등에 업혀 자란 내가
누굴 태워보기는 커녕 남의 등을
타기만을 좋아하는 나였는데
이제는 예수님을 등에 태웠다.


예수님을 등에 태웠으니 꽃길만 걸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무도 가지 않았던 그 길은
결코 꽃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겉옷을 등에 얹고
호산나를 외치지만 그 소리에 속지 않아야 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그 길은 십자가를 지러 가시는
길이었다.
(7)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8)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9)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군중의 환호하는 소리는 십자가를 잘 지라는
격려의 소리가 아니었다.


교회에서만 열심히 믿음 생활하면 되지
평신도가 직장까지 와서 왜 그렇게 사느냐는,
목사도 아닌 네가 성경은 왜 그리 자세히 알고
연구해야 하느냐며 그 길로 가지 말라고 하며
십자가를 지지 말라는 사단이 옆구리 찌르는 소리였다.


눈치를 챘기에 망정이지
믿음의 눈치가 없었다면
그 군중들의 환호소리를 내가 들으며 가야 할
소리로 여기고 그 소리를 애써 찾으며
믿음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로나 예수님이 등에 타신 이후로
맞이하게 된 몇 번의 생각지도 못한 고난은
나를 그분의 말씀에 집중하게 했으며
그 말씀은 내가 가는 길을 알려주셨고
눈치 채게 해 주셨다.


예수님이 등에 타신 것이 영광이고
에수님과 함께 가는 것이 영광이지
군중의 환호소리를 들으며 가는 것이 영광이 아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믿음의 길이고 내가 가야할 길이지
남이 닦아놓은 꽃 길을 가는 것이
내 믿음의 길이 아니다


예수님을 태우고 예수님과 함께 가는 이 길은
한 번 듣고 가는 넓고 쉬운 길이 아니라
매일 매일 듣고 가야만 되는 좁은 길 이다. 라는 것들은
내가 눈치를 챈 것들이다.


아직도 더 눈치를 채야 할 것들이 있겠지만
군중들의 환호의 소리가
내가 들어야 할 소리가 아닌 것만은 확실히 안다.


어제 눈이 제법 왔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 차가운 날씨에 언 눈이
차 유리에 달라붙어서
20분일찍 나와서 눈을 녹이지 않았다면
길이 나빠서 천천히 오는 시간을 계산하지 않았다면
제 시간에 회사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내가 걸어가야 할 믿음의 길을 보는 것 같았다.


얼어붙은 도로 때문에 천천히 회사에 왔지만
제 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할 수있었던 것은
미리 준비를 했기 때문이었듯이


늘 말씀으로 준비하고 있다면
갑자기 닥친 어려움이 있더라도
행여 그것이 가는 길을 방해할지라도
그래서 내 발걸음을 더디게 할 지라도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2018.02. 0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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