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도로는 안 된다
2019.01.25 07:39
내 기도로는 안 된다(막9:14~29)
벙어리이고 귀먹고 간질병이 걸린 귀신들린 아이를
아버지가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고치지 못했다.
왜 제자들은 그 아이를 고치지 못했을까?
얼마 전, 그런 일을 잘한 적도 있었는데...
더욱이 제자들 자신들도 그 소년을 고칠 수 있다고
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치지 못했다.
(28)예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따로 그에게 물어 보았다. "왜 우리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그리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화를 내시는 것으로 봐서는
예수님도 제자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신 것 같다.
(19)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아,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에게 참아야 하겠느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무엇이 문제였을까?
왜 자신들은 귀신을 못 쫒아냈느냐는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이런 부류는 기도 외에는 쫒아낼 방법이
없다고 하신다.
(29)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런 부류는 기도로 쫓아내지 않고는, 어떤 수로도 쫓아낼 수 없다."
이럴 땐 기도가 정답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기도를 안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담대하게 믿음의 선포를 안 해서?
혹시 귀신을 쫒아내는 특별한 기도법이 있는 것일까?
아니다. 그럴리 없다.
특별한 기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의 본질을 잃어버린 탓 이었다.
제자들은 실패했지만 그 병자의 아버지는 성공을 했다.
(23)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할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24)그 아이 아버지는 큰소리로 외쳐 말했다. "내가 믿습니다. 믿음 없는 나를 도와주십시오."
제자들은 얼마 전까지 직접 귀신을 쫒아낸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그 능력이 자신들에게 부여되었기에
그 때 부터는 자기들 마음대로 그 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싶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 아버지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절실히 의식하면서 도와 주시기를 간청했다.
그 결과 그 아이 아버지는 응답을 받았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고 말씀하신다.
(19)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예수님이 안 계실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지금 이 때가 아니라
예수님이 안 계실 그 때가 우리의 믿음이 발휘되어야 할
그 때 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의 본질이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들과 함께 있지 않을 때라도
그 분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어떻게 해야 그 방법을 볼 수 있을까?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말은
내 힘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온전히 인정하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때, 당신의 일을 하신다.
하나님은 그 때, 그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내가 기도응답을 받았을 때는
(아내의 간질병을 고치기 위해)
10년간 새벽기도를 한 번도 안 빠지고
눈물 콧물 흘리면서 방언을 섞어가며
두 세시간 통성으로 부르짖던 그 때가 아니었다.
내가 하나님의 응답이라 생각되는
당신의 숨 소리를 들었을 때는
더 이상 하나님께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내가 아닌 내 마음이 한 말을 하나님이 집으셨을 때 였다.
“하나님 저 가져가세요”
그 기도 밖에 없다.
내 나약함을 인정하고
주님만이 하실 수 있음을 인정하는...
(2018.01. 2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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