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리고 베인자는 복이 있나니

2019.01.23 08:58

박상형 조회 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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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리고 베인자는 복이 있나니(막8:27~9:1)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묻는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니?

(27)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예수는 누구일까?

예수님이 왜 물어보시는 것일까?



베드로가 대답한다.

(29)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베드로가 정답을 말했다.

정답을 말했는데 예수님은 그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신다.

(30)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왜 누구냐고 물어보셔놓고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시는 것일까?



그것은 베드로의 말은 정답이었지만

마음은 정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정답을 요구하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요구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마음과 베드로의 마음은 달랐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정답을 마음에 담기 원하신다.

예수님의 마음엔 십자가가 들어있는데

제자들의 마음에는 십자가가 들어있지 않았다.



예수가 누군인지를 알아야 하는 까닭은

예수를 왜 믿어야 되는지와 연결된다.



왜 예수를 믿는 것일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십자가를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죄다 짊어지고 가셨기에 

나는 십자가로부터 자유임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십자가가 나에게 이어졌음을 믿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 믿음을 확인하는 설문지를 돌리신다.



조금 있다가 내가 많은 고난을 받고 버린 바되어 

죽임을 당해도 나를 따라오는 마음이 변하지 않을 수 있니?



너희들도 나 처럼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인되고 

더구나 십자가까지 져야 할텐데?

이래도 그 대답이 유효하니?


 

이것이 내가 그리스도라는 진짜 증거인데...  괜찮겠니? 

라고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베드로가 예수의 말을 듣고는

주먹을 휘두를 기세로 거칠게 항의를 한다.

(32)예수께서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바싹 잡아당기고, 그에게 항의하였다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말과는 다른 행동이 나왔다.

이것이 정답은 알지만 마음은 다른 사람의 본심이다.

이것이 마음에 십자가가 담겨지지 않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



이것이 왜 내가 교회에 다니는가에 대한 대답이어야 한다.

내가 찾는 복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바꾸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 십자가를 내가 지는 것이 복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사단취급 하셨다.

제자가 졸지에 사단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사단이 하는 일이다.

교회 역시 사단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나는?



내 안에 있는 복으로 치자면

내가 교회를 다닌 목적으로 따져보자면

나는 사단중의 사단이다.

최소 구역대표감 사단이다.



그런 것이 득실거리던 내 안을 말씀으로 

채워넣기 시작했다.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들어오신 말씀이

내 안을 돌아다니시더니 내 안에 있는 사단의 마음을

자르고 베기 시작하셨고 이제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다.

예수믿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졌으니 말이다.

이런 예수를 나누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만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다 잘렸다면 거짓말 일 것이다.

고놈 자라는데는 선수일테니 말이다.



그래서 매일 내 안으로 칼을 집어넣는다.

좌우에 날이 선 살아있는 말씀의 칼 말이다.



오늘도 말씀에 찔리고 베인체로 하루를 시작하겠지만

그것이 복있는 자의 일생이라 생각한다.



말씀에 찔리고 베인자는 복이 있나니...

(2018.01. 23.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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