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열었을까?
2018.10.31 11:12
누가 열었을까?(대하5:2~14)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나타나셨다.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 때문에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연주를
계속할 수 가 없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사람의 연주를 막았다.
아직 성전을 봉헌하기도 전인데,
정식으로 봉헌식도 거행하지 않았고,
단지 언약궤만을 메어다가
지성소로 옮겨놓은 것 뿐인데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찼다.
그리고 사람의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언약궤가 열렸다.
그 안의 내용물이 공개되었다.
안에는 두 돌판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누가 열었을까?
하나님이 여신 듯 하다.
하나님이 입을 여신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그렇지 않고서야 사람의 손으로 만질수도 없는
언약궤와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조차 없던 언약궤
내부가 공개될 리 없다.
하나님이 언약궤를 여시고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구름 영광으로 성전에
임재하신다.
두 돌판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대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아론의 합법성을
입증하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없어졌고
광야시절 하나님이 일용한 양식을 공급하셨음을
기념하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가 없어졌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이 기록된 두 돌판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하나님은 누군가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라 오직 말씀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양식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만나같은
기적같은 일이 아니라
오직 말씀임을 알려주시려는 것 아니었을까?
우리 목사님이라고하며 사람을 강조하고
기적이 일어나는 교회를 강조하지만
정작 말씀의 깊이는 땅에 떨어져 버린
작금의 신앙행위에 대한 경종을 울리시려는
의도가 아닐까?
내 이럴 줄 알았지 하시며
수천 년 후를 내다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닌 볼이 통통하게 부었다.
이틀 전부터 살짝 아팠었지만
잠간 이러다 말겠지 하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일 쯤 치과에 가보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장난이 아니다.
치과에 갔더니 왜 이제 왔느냐고 한 소리 들었다.
몸이 진저리 쳐지는 마취를 하고
온 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염증을 긁어내고
뼈가 뻑적지근한 항생제 주사까지 맞았다.
조금 늦었으면 입원할 뻔 했다 한다.
나는 이렇게 이틀 앞도 못 내다보는 멈청한 놈이다.
하지만 수천 년 후를 내다보시는 하나님과 함께 하기에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은
정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다.
다시 한번 내 안의 신앙에게 당부를 한다.
기적같은 것 으로 하나님 만날 생각마라.
사람을 보지 말고 말씀을 봐라.
사람을 보고 싶다면 그 사람이 말씀을
보고 있는 사람인지 먼저 확인해라.
입이 부어 음식 먹는 것은 영 불편하지만
하나님 말씀먹는 것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
(2018.10.3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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