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지게 다윗을 디스하다

2018.09.29 08:32

박상형 조회 수:64

건방지게 다윗을 디스하다(대상29:10~19)


성전건축을 위해 백성들과 함께 온 마음과 정성을
드린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한다.


하늘과 땅위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고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기에 자신들이 드린
많은 것들도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을
드린 것 뿐이라고 하면서...


그리고 자신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처럼
이 세상에 잠깐 머무는 나그네이기에
땅에서 사는 날은 그림자이며 희망이 없다고 하면서...


멋지다.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다윗의 영성이 대단하고 부럽다.
그리고 이렇게 못하는 내 초라한 믿음의 영성과
비교가 된다.


맞다. 내가 주께 드리는 모든 것이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신 주에게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도 드리는 것은 주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기뻐서이다..


다윗이 기뻐하며 찬양을 부른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거슬리는 구절이 보인다.
이 모든 풍족한 것을 드릴 수 있게 하셨다는 대목이다.


(16)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성전을 지어 드리려고 준비한 이 모든 풍족한 것은 다 주의 손에서 나온 것이며 모든 것이 다 주의 것입니다.


그 말 대신에
이 모든 것이 주께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만은,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알지만 그래도 드립니다.
라고 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고백했기에
그 말대로라면 내가 준비한 것이 아무리 많아도
주께 풍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윗이 그렇게 고백했으면서도
자신이 모아 놓은 것이 풍족하다는 말을 하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내가 다윗을 억지로 디스하려는 것이 아닌 것은
이어지는 다윗의 말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제가...(17)
제가 성전을 짓기 위해 준비한 모든 것으로...(19)


정직한 마음으로 드리는 것은 좋다.
성전을 짓기 위해 준비해 놓은 것도 좋다.


그러나 성전을 짓고 나서 이름을
다윗이 지은 성전이라고 붙일 것 같다는
생각은 나만 드는 불손한 생각일까?


내가 했지만 그것이 여호와게로 부터 나온 것을
가지고 했기에 내가 빠질 수는 없는 것일까?


세습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세습을 하고 나서 온전히 뒤로 빠지지 못하고
계속해서 관여한다는 것이다.


또 새습을 받은 아들은 아버지의 노고를 알고
갚아야 하기 때문에
그 그늘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아마 조금 섭섭하게 대하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하는 말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싶다.
이 세상의 것에서,
이 세상에 마음을 두지 않도록,


엊그저께 돈 잃어버린 것이 자꾸 생각나는 것을 보니
난 아직 멀었지?(아주 큰 돈은 아니다)


그래서 묵상을 한다.
너무나 부족한 것을 알기에...
이것이 나를 세상에서 출애굽시키는
유일한 탈출구 이니까!


주께만은 정직하게 하옵소서!
(2018.09.2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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