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밥-시 한편 감상!!

2010.03.29 23:19

이영근 조회 수:1565

책을 읽던 내용 중 [긍정적인 밥] 시를 읽으며 공감이 되었어요.

직장인으로 월급여를 생각하면 일에 비해 박하다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 시를 보고 참 따뜻한 밥, 푸른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긍정적인 밥

                                함민복

  

 

  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도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 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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