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말
2018.07.15 06:48
귀신의 말(행16:11~18)
드디어 바울 일행이 환상에서 본
마게도니아 지방의 첫 성인 빌립보에 도착을 한다.
거기서 바울과 그 일행은 두 여자를 만나는데
한 여자는 일행이 강가에 나가 기도처를 찾던 중
바울의 말을 듣고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주신,
그래서 바울의 말을 따르게 된,
그리고 그와 온 집이 세례를 받고
바울일행에게 숙소를 제공한 루디아라는 여자와
또 한 여자는 말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따라다니며 바울 일행을 보고
‘이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이며
구원의 길을 전하는 자’라고 바울을 높이 띄워주는
귀신들린 여자 노예였다.
그런데 바울은 그 귀신들린 여자의 소리 듣기를
심히 괴로워하여 그 여자에게서 귀신을 쫒아내 버렸다.
왜 바울이 이 여자의 소리를 듣기 괴로워 했을까?
이 여자의 소리가 바울의 전도여행에 어떤 영향을
주길래?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는데...
구원의 길을 전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왜?
그리고 이 여자의 소리는 현재도 우리의 많은 교회에서
자신들의 담임목사를 소개하는 것과
또는 집회포스터 같은 전단지에서 주 강사를
소개하는 말과 다르지 않은데...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기분좋은 소리로 들리지 않을까?
그런데 왜 바울은 심히 괴롭다는 반응을 보인 것일까?
그리고 귀신을 쫒아내버린다.
예수의 이름으로...
이 말이 예수가 원하시는 말이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
이 말에는 하나님이 들어있는 듯 하지만
사람만 들어있다.
이 말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빙자해 사람을 높이는 말이다.
이 말을 들으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높이게 된다.
그래서 바울이 이토록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일 것이다.
전도자가, 목회자가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높아지면 안 된다.
또 대접하는 마음이 은혜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귀신의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그것을 구별못해서 지금 우리교회가
우리 목사님들이 이모양 이꼴이되었다.
헤롯왕도 이 말 때문에 죽었다.
바른 소리처럼 들리는 귀신의 말이 있다.
그것은 네가 대단하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너는 참 대단하다 라는 말이다.
이 말은 듣지도 말아야 하지만
하지도 말아야 한다.
이 말을 하는 것은 귀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참 많이도 들었다. 특히 목사님들로부터...
“목사도 아닌 사람이 회사까지 와서 전도하시고
자비량으로 제자를 키우시고 참 대단하시네요
하늘의 상급이 크겠어요”. 라는 말, 오늘 부로 다 버린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말 안하리라 다짐을 해 본다.
그 대신 몸으로, 삶으로 조용히 섬길 것을
마음에 가득히 새겨본다.
(2018. 07. 15.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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