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맞으러 가는 길

2018.06.20 08:01

박상형 조회 수:40

돌 맞으러 가는 길(행7:54~8:1)


(56)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57)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아니 이 스데반의 말이 돌 맞아 죽을 일일까?
"아니 별 미친놈이 다 있네!" 라고 하면서
욕하고 가면 될 일 정도라는 생각이 드는데...


정식 재판을 거치지도 않고
증인이 확보되고 나서 돌로치든지 할 것이지
돌을 먼저 던지고 증인들이 나서다니...


이것이 법있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
이것이 율법이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죽을 일 맞는 것 같다.
예수님도 그러셨으니까!
예수님 따라가는 것이니까!


빌라도는 몇 대 때리고 놔주려고 생각했지만
군중들은 못 박으라고 소리를 쳤다.


엄밀히 말하면 죽을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죽으러 가는 일을 한 것이다.
그렇게 말하면 돌 맞을 줄 알면서...
그렇게 말하면 십자가에 못 박힐 줄 알면서
그렇게 하신 예수님처럼 그 길을 가는 것이다.


한끼에 몇 십만원어치 음식을 먹고
호텔을 제 집 드나들듯 하고
럭셔리한 자동차와 기사를 두고
목사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 교회의 목사님들이
과연 이 길을 동의하며 가실지 의문이 든다.
(목사하기전 모아놓았던 자기 돈 이라면
내가 말도 안해요)


이렇게 말하면 귀를 막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 달려드는 목사님들이 있지않을까
살짝 걱정이 된다..


그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가야 겠지.
하늘 문이 열리는 것만 살짝 보여 주세요.
안 보여주셔도 갈 거지만...


이런 것에 침묵하지 않고
이런 것에 동의 하며
이런 것을 혐오하는 교회를 만나서 좋다.


이런 비 본질적인 것에 신경쓰지 않고
말씀만 먹는데 집중 할 수 있으니 더 좋다.


다 우리교회 같을 순 없겠지만
교회들이 우리교회만 같았으면 좋겠다.


사람의 욕심 부리지 않고
말씀만 있어도 행복해 하고
먼저 챙겨주고 싶어하고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감사하며
속마음을 드러내고 아프고 상처난 곳을
예수의 사랑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교회,


그래서 세상사람들의 박해가 아닌
마귀의 박해를 마땅히 받을 수 있는 교회


우리교회 언제까지 이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이렇게 가려고 하고 있다.


사울이 스데반의 죽음을 마땅히 여기고 있다.
그런 그가 나중에는 자신의 순교를 마땅히
여기게 되는 데에는 스데반이 한 몫 했지 싶다.


나 역시 사울(바울)이 될 순 없지만
바울 같은 사람 생겨나는데 한 몫하고 싶다.
내가 죽음으로...
그 날이 왔을 때 슬쩍 피하지 않고
스데반처럼 당당하게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겠지.


그래서 오늘도 말씀을 먹는다.
말씀안에서만이 하나님의 영광과 또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볼 수 있으니까!


말씀에 충만해졌을때에야 비로소
돌을 던지는 저들을 용서해달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테니까!


죽는 것이 아니라 자야 하니까!


쉬는 날인데 근무하려니 피곤하다.
하지만 눈 부릅뜨고 하루를 시작한다.
돌 맞을 일에 돌 맞아야지
이런 일에 돌 맞으면 안되지 암...
(성실히 근무에 임하자는 말씀)
(2018. 06. 20. 수요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2 그것은 관심입니다 박상형 2015.08.19 41
2221 부끄럽습니다 박상형 2014.09.27 41
2220 하찮아진 복음 박상형 2014.08.21 41
2219 다시 쌓을 수 있어! 박상형 2014.06.23 41
2218 몰랐는데요? 박상형 2014.05.12 41
2217 구름, 하나님 발 밑의 먼지 박상형 2017.11.16 41
2216 그날 그날 달라요 박상형 2017.02.08 41
» 돌 맞으러 가는 길 박상형 2018.06.20 40
2214 쉬고 계시는 하나님 박상형 2018.05.13 40
2213 모르는 소리 하지마세요 박상형 2017.05.04 40
2212 참 빛으로 채워진 참 충만 박상형 2017.12.25 40
2211 작은 행복 박상형 2017.12.16 40
2210 예수를 믿으니까! 박상형 2017.12.14 40
2209 아버지전 박상형 2017.09.18 40
2208 운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박상형 2017.07.26 40
2207 어떻게 좀 해주세요 박상형 2016.11.23 40
2206 부르면 간다 박상형 2018.01.30 40
2205 하나님의 명예가 걸렸다 박상형 2018.04.11 40
2204 중심이동 박상형 2016.09.21 40
2203 천년을 읽어도... 박상형 2016.05.15 40

카페 정보

회원:
26
새 글:
0
등록일:
2011.05.09

로그인

오늘:
1
어제:
4
전체:
499,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