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응답이다
2018.05.26 07:24
기도가 응답이다(시86:1~17)
다윗이 기도를 한다.
자신의 형편이 불쌍하고 가련하다고...
매일같이 간절히 하나님을 부르니
구원해 주셔야 한다며...
(1)오 여호와여, 주의 귀를 기울여 들어주소서. 내가 가난하고 궁핍합니다(3) 오 여호와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날마다 주께 부르짖습니다.
나 역시 예전(지금의 믿음이 생기기 전)에
하나님께 나의 가련한 처지를 내보이며
간절히 기도를 한 적이 있었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내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그런데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왜 내가 너의 기도를 들어주어야 하지?"
"제가 이렇게 매일같이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지극정성을 다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 보시잖아요!"
"음 알지 그런데 말이야,
너 같이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은 교회에 넘쳐나고
너 보다 더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도 아주 많거든!"
네 말대로라면 네 기도를 들어주기전에
그들 기도부터 들어줘야 할 걸!"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생각으로 기도했던 내가
철퇴를 맞는 순간이었다.
지금보다 더 간절히 기도를 할 순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저절로 입이 열려 선포했다.
"저 가져가세요!" 저를 드릴께요!
하나님은 대답이 없으셨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16년간 이렇게 생활해 오고 있다.
평신도가 마치 목사가 된 것처럼..
그 기도는 십여년이 지난 뒤 내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대로 응답이 되었다.
아직도 빠져야 할 것이 많이 남아있지만
기도의 입문을 이해하는데만 10년이 걸렸다.
다윗의 기도를 보면서 내 예전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가 이내 꼬리를 내렸다.
기도를 할 때 다윗은 이미 자신이 하나님께 바쳐진
노예임을 선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당신께 바친 몸이오니, 지켜주소서. 당신께 의지하오니, 이 종을 구원하소서.
다윗은 이렇게 기도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십여년을 몸부림치며 빼내야만 했던 것을
다윗은 이미 빼내버린 상태였다.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지만
그 부르짖음은 의심의 부르짖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 줄 이미 알고 있는
확신의 부르짖음이었다는 것이다.
(6)오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내가 간청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소서(7)내가 고통당할 때 주를 부르면 주께서는 내게 응답하실 것입니다(8)오 주여, 신들 가운데 주와 같은 분이 없습니다. 주의 행적과 비길 만한 것도 없습니다.
주와 같은 분이 어디 있을까?
천지를 만드시고 나를 구원하신 분이
내 필요를 모르실까? 를 알고 부르짖는
기도와 그렇지 않은 기도는 완전 다르다.
전자는 안 들어주셔도 응답이지만
후자는 응답을 보고 만져야만 한다.
요즘 내 기도는 예전과 다르다.
콧물, 눈물, 목소리톤 다 예전과 다르지 않지만
응답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응답이 응답이 아니라 기도자체가 응답이다.
기도속에 응답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나 할까?
주님은 나를 다 아신다.
그러나 나는 간절히 기도를 한다.
그리고 응답을 받은 것처럼 산다.
그리고 나는 내일 또 기도를 할 것이다.
주와 같은 분이 세상에 어디있냐고 부르짖으며...
(2018.05.26. 토요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82 | 무덤에 갇힌 부활 | 박상형 | 2014.08.23 | 55 |
2481 | 자격없음이 자격 | 박상형 | 2014.07.20 | 55 |
2480 | 쓰레기통 속의 전통 | 박상형 | 2014.07.18 | 55 |
2479 | 나는 몰라요 | 박상형 | 2017.01.21 | 55 |
» | 기도가 응답이다 | 박상형 | 2018.05.26 | 54 |
2477 | 변하는 것이 드리는 것입니다 | 박상형 | 2017.07.13 | 54 |
2476 | 찔리면 채워져요 | 박상형 | 2016.08.29 | 54 |
2475 | 딴소리 하지 마세요 | 박상형 | 2016.04.15 | 54 |
2474 | 하나님의 아들을 뵈옵니다 | 박상형 | 2016.02.10 | 54 |
2473 | 추가된 좌우명 | 박상형 | 2015.10.22 | 54 |
2472 | 이름 값은 하는... | 박상형 | 2015.08.06 | 54 |
2471 | 그 날을 아는 두 번째 방법 | 박상형 | 2014.08.11 | 54 |
2470 | 내 탓이요! | 박상형 | 2014.06.08 | 54 |
2469 | 쇼쇼쇼 | 박상형 | 2014.05.21 | 54 |
2468 | 세상과 이야기 하다 | 박상형 | 2017.04.29 | 54 |
2467 | 하나님과의 수다 | 박상형 | 2018.10.27 | 53 |
2466 | 절망속에 들어있는 소망 | 박상형 | 2018.05.08 | 53 |
2465 | 저 아시죠? | 박상형 | 2016.12.03 | 53 |
2464 | 별거 아닙니다 | 박상형 | 2017.08.08 | 53 |
2463 | 기도응답의 비결 | 박상형 | 2017.08.02 | 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