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가는 길
2018.04.30 09:07
듣고 가는 길(사53:7~12)
그는 어린 양 이었다.
각기 제 갈길로 흩어진 길 잃은 양이 아니라
아무말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양 이었다.
양은 눈이 어둡다.
그래서 보면서 가다가는 길을 잃어버린다.
양은 귀가 밝다.
그래서 귀로 듣고 가야 한다.
양의 길은 보고 가는 길이 아니라
귀로 듣고 가는 길이다.
보고 가는 양은
보고 가겠다는 양은
어느 날 길을 잃어버릴 것이다.
어린양은 보지 않았다.
보았다면 아마 그 길을 가지 못했을 것이다.
볼 수 있었지만 안 봤다.
(마26:53)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그가 안 본 이유는 뒤에 따라오는 양들도
그렇게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들었다.
제자들에게 계속해서 자신이 들은 것을
이야기 했다(공식적으로만 세번째)
(막10:34)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 저는 삼일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들은 것을 잊어버릴까봐가 그런 것이 아니라
이 길은 듣고 가는 길임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듣고 가는 길 이다.
보고 가는 길이 아니다.
보여달라고 하는 것은 듣지 못해서 그러는 것이다.
들으면 길이 보인다.
들으면 갈 수 있다.
보고 가면 가는 길이 원망스럽고 힘이들지만
듣고 가면 가는 길이 천국이다.
보이는 사람들에게 그 양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이었지만
듣고 가는 양에게는 구원의 길 이었다.
보는 것과 듣는 것의 차이는 죽음과 생명이다.
그러므로 보이는 곳으로만 가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없어질 길 이다.
보이는 곳에서는 고통을 감당할 수 없다.
보이는 곳에서는 죄를 짊어질 수 없다.
고통을 감당하고 죄를 짊어져야 구원이
전해지는데 보이는 곳에서는 그럴 수 없다.
들리는 곳으로 가야 한다.
들을 수 없다면 가는 것이 아니다.
듣지 못한다면 가는 것이 아니다.
그 길은 들어야 가는 길이고, 듣고 가는 길이다.
아는 것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다.
듣는 것 만큼 보이는 것이다.
나는 지금 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세상에 길들여 지면 안된다.
이미 길이 난 곳은 가야 할 길이 아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은 보고 가는 길이 아니라
듣고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은 제갈길로 가고 있는
먼 곳에 있는 순원에게 전화해 봐야겠다.
함께 듣고 가자고...
(2018. 04. 30. 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2 | 마이 컸네! | 박상형 | 2017.04.02 | 44 |
2301 | 어른아이 | 박상형 | 2017.02.21 | 44 |
2300 |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 박상형 | 2018.02.08 | 44 |
2299 | 지체됨 | 박상형 | 2018.01.31 | 44 |
» | 듣고 가는 길 | 박상형 | 2018.04.30 | 44 |
2297 | 다 열어놓자 | 박상형 | 2018.04.28 | 44 |
2296 | 나도 좀 크게 만들어주시지... | 박상형 | 2018.04.17 | 44 |
2295 | 하나님이 모르시는 것 | 박상형 | 2018.04.13 | 44 |
2294 |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 박상형 | 2018.02.22 | 44 |
2293 | 슬슬 깨워볼까요 | 박상형 | 2016.04.02 | 44 |
2292 | 이 정도면 되겠죠? | 박상형 | 2016.02.22 | 44 |
2291 | 보내달라고 하세요 | 박상형 | 2016.01.26 | 44 |
2290 | 당장 그만두세요! | 박상형 | 2016.10.20 | 44 |
2289 | 그 날을 기다리면서 | 박상형 | 2014.06.27 | 44 |
2288 | 어서오세요! | 박상형 | 2014.04.16 | 44 |
2287 | 로마에 가고 싶은 이유 | 박상형 | 2020.07.20 | 43 |
2286 | 씀이 주는 평안함 | 박상형 | 2018.12.02 | 43 |
2285 | 주인이 바꼈다 | 박상형 | 2018.10.18 | 43 |
2284 | 다른 언어, 같은 말 | 박상형 | 2018.06.03 | 43 |
2283 | 내가 꿈꾸는 새 하늘과 새 땅 | 박상형 | 2018.05.18 | 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