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죽어도 되겠습니까?

2018.03.30 07:14

박상형 조회 수: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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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죽어도 되겠습니까?(막15:25~39)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울부짖음

비슷한 것을 토해내신다.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그 부르짖음은 하나였던 하나님과의 단절

때문이라고 해설을 한다.

그러나 해설자가 어떤 근거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앞뒤 문맥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직후도 아닌

무려 여섯시간이나 지난 뒤에 그렇게 하셨다.



하나님과의 단절에 대한 고통은

아까 겟세마네동산에서의 기도에서

마무리 된 것 아니었던가?



그런데 숨이 끊어지시기 직전 한 번더

단절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못박히신 시간과 돌아가신 시간의 차이는

6시간이었다.

그 시간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충분히 고통을 

경험하는 시간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성경에는 고통의 내용이

적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6시간동안에는 고통의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지 않다.



그것과는 다른 고통이 적혀 있다.

자신의 고통이 아닌 저들의 무지를 보는 고통,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저들의 구원을 위해서

였는데 저들은 내려오는 것이 구원이라고 한다.

심지어 종교지도자들 또한 내려오면 믿겠다고 한다.



이것은 사탄의 말이다.

네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면 뛰어내리라는...

뛰어내리면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겠다는...



군인들도 조롱하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조롱하고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도 조롱하고...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시는 순간

구원이 시작되지만 동시에 완성도 되었다.

이제 더 이상의 구원은 없다.

더 이상 기다릴 무엇도 없다.



그런데도 그 뜻을 모르고

아니 그 뜻과는 반대로 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십자가위에서 6시간이나 지켜보셨다.



엔도슈샤크의 침묵이라는 책에서

일본선교사로 파송된 로드리고 신부는

자신의 죽음 때문에 배교를 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회심한 성도들을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이었다.



예수님은 지금 사탄의 조롱을 받고 있는 것이다.



뭐! 네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진다고?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생각하는데?



예수님이 하나님과의 단절때문에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구원의 의미를 모르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것이 구원이라는 저들의 무지때문에

부르짖으시는 것이 아닐까?

더 이상 기회가 없는 저들을 보는 슬픔때문에...



예수의 죽음으로 운명이 나뉠 사람들을

보시는 괴로움의 소리가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지질한,

먼 훗날 당신을 따랐던 순교자들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실리가 없어서 말이다. 



나는 어느편에 서 있는 것일까?

예수의 죽음으로 혜택을 보는 쪽일까?

그렇다면 내 입에서는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라는 

말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



기복신앙은.

고지론은,

그 밖에 예수를 빙자한 풍요로움의 요구는

예수를 십자가에서 끌어내리는 행위이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 말이 오늘 나에겐 이렇게 들린다.

(2018. 03. 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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