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넉넉하여
2018.03.17 07:49
모든 것이 넉넉하여(고후9:1~10)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 했으니
이왕이면 많이 거두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 지금 많이 심어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그러나 그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렇게 해서 성도들에게 헌금을 유도하는 것은
뒤의 말씀인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하라는
말과 대치가 된다.
마음이 작은데 어떻게 많이 심을 수 있을까?
바울은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는 말 뒤에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라고 했다.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니라면서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하되 아까워하거나
억지로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기쁨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7)
이 말씀의 의미는 마음을 넓히라는 말이다.
너의 마음이 인색함이나 억지로 하는
그 작은 마음안에 갇히지 말라는 말이다.
그것은 설교를 들은 지금 마음에 감동이 되어
지갑을 활짝 열라는 말도 아니다.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인색함으로 억지로 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헌금을 하는 그 마음의 넓어짐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형제들을 고린도에 미리 보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모든 것에 넉넉하게 해 주시고
모든 선한 일을 넘치게 할 것이라고,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이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모든 일에 항상 넉넉해서 모든 선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8)
여기서 ‘모든 것이 넉넉하여’란 말은
모든 것이 풍족한 단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매우 적은 것으로 만족하고 그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을
표현한 말을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해 많이 심으면
복을 받고 모든 것이 넉넉해 질 것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바울사도는
단 한 번이 아니고, 지금 당장도 아니며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인색함이나 억지의 마음에
갇히지 않고 기쁨으로 하게 되며,
적은 것에도 만족할 수 있는 풍성한 마음을
가지게 되어 그것을 나눌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필수품을 주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필수품이 채워지는 기쁨이지
사치품이 생기는 기쁨이 아니다.
하나님이 자족의 마음을 주셨다는
어제 한 순원과의 통화내용이
그간 자족하지 못하는 내 마음안을 돌아다니며
만지고는 이내 그와 같은 기쁨을 만들어 준다.
사치품이 있어 행복한 것이 아니라
먹고 살 수 있어 행복하다.
풍성한 소유를 나눌 수 있어 기쁨이 아니라
억제된 소유욕에서 나온 나눔이 기쁨이다.
“미리 출발해야 운전에 여유가 생기지”
믿지 않으시던 장인어른이 생전에 늘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인데 성경에 있다.
미리 준비하면 마음이 넓어진다.
(20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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