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살기로 싸울 일
2018.02.19 08:35
죽기살기로 싸울 일(시77:1~9)
매 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힘이 센 장사라도 계속되는 고통은
견디기 어렵다는 말일 것이다.
시편기자가 오늘 겪는 고통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주께서 눈을 감지도 못하게 하시니
너무 괴로워서 말도 못 하겠습니다”(4)
긴 병에 효자없다는 말이 있다.
무슨일이든 너무 오래끌면 그 일에 대한
성의가 없어서 소홀해짐을 비유한 말이다.
고통이 길어지자 시편기자의 입에서는
원망이 나온다.
“나는 주를 생각하면서 속상해했습니다.
원망할 수밖에 없었고 내 영이 어쩔 줄 몰랐습니다”(3)
하지만 그의 이 원망은 고통의 농도가 진하고
고통의 기간이 오래되어서 하는 말이지
정말 믿음이 식어 없어져서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고통의 강도와 기간이 줄지 않고
계속되는 것일까?
하나님은 왜 자녀가 당하는 고통을 보시고도
잠잠히 계시는 것일까?
이럴 때는 도대체 어떻게해야 하는 것인가?
시편기자가 입으로는 원망을 하면서,
그 원망중에서도 하나님을 기억한다.
그리고 자신의 영에게 묻는다.
시편기자는 지금 묵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옛날, 오래 전 일을 생각해 봅니다.”(5)
“밤에 부르던 내 노래를 기억해 봅니다.
내가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며 영에게 곰곰이
물어봅니다”(6)
“여호와께서 영원히 버리시려나?
더 이상 은총을 베풀지 않으시려나?”(7)
“그 신실하신 사랑이 영원히 그쳤는가?
그 약속이 영원히 끝장나 버렸나?”(8)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시기를 잊어버리셨나?
진노하셔서 그 부드럽던 자비의 마음을 거두셨나?”(9)
묵상을 하면 답이 나올까?
묵상을 하면 고통이 해결될까?
묵상을 하면 답이 나온다.
고통이 당장은 해소되지 않고
육체의 고통이 감소되지는 않을지 몰라도
왜 고통이 왔는지, 왜 고통이 계속되는지는
알게 된다.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8:17~18상)
고통은 아버지의 사랑때문이다.
그가 여전히 자신의 능력과 힘을 의지하고
있다면 그에게 고통은 사랑이다.
하나님은 당신과 원수가 되는 육신의 생각이 빠지고
하나님의 능력만을 기억하시기를 바라신다.
그래서 순전한 당신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신다.
이 때 고통은 하나님의 원수인 내 육신의 생각이
빠지게하는 순수함의 역할을 담당한다.
나 잘났다고,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빵빵하게 부풀어살던 내가
한쪽구석으로 찌그러져서 온전히 말씀만 묵상하고
살아가고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세상에 주눅들지 않고
세상 논리에 현혹되지 않으며
개뿔도 없지만 가끔 세상을 야단치며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아직도 빠질 것이 많고, 그렇다고 해서
고통이 찾아오는 것이 그리 즐겁지도 않지만
한가지 확실한 즐거움은 하나님과 말씀으로
교제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 죽을 때까지 결코 놓칠 수 없는
내 영이 살아있음을 증거해 줄
기쁨과 즐거움이다.
다른 것들은 아직 잘 모르겠고,
만약 이것을 가로막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와 죽기살기로 싸울 작정이다.
(2018. 02.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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