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빠에 그 아들
2017.11.22 08:40
그 아빠에 그 아들(애1:1~8)
솔로몬이 하나님과의 사랑을 노래한다.
포도주보다 더 진하고 달콤하다며...
음~~ 그 정도라는 말이지?
하긴 지 아빠인 다윗은 창피한 줄도 모르고
덩실덩실 춤추며 사랑을 노래한 것을 보면
그 아빠에 그 아들이다.
참 대단한 집안이다.
난 어떤가?
하나님과의 사랑노래가 있나?
20여년 전에 하나님을 만나
그 사랑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랑에 감동먹어 16년동안
거의 매일 묵상을 해 왔으니
사랑이 맞긴 맞는 듯 하다.
어릴적 고사 떡을 돌리던 우리집이
할머니가 돌어가시기 전 제사 폐지를 하셨고
고사 지내던 어머니가 권사님이 되시고
여동생 부부와 식구 모두가 크리스챤 이며
나 또한 고등학교 시절 교회에서 처음 본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
단지 남 동생네만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데
하지만 남동생네도 가족예배에는 참석하고
찬양과 기도에도 참여하고 있는 예비 크리스챤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감사해서 감동이 되어서 너무 감격스러워서
더 노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직장선교사의 삶.
알아주는 사람 없고
때로는 식구들까지 외면하며
월급이 선교비이고
순원이 자식인 직장선교사의 길
내가 죽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은 하나님과의 사랑노래이다.
"여인들 가운데서도 빼어나게 아리따운 여인아,
네가 정말 모르겠거든, 양 떼의 발자취를 따라가거라.
양치기들이 장막을 친 곳이 나오거든, 그 곁에서
너의 어린 염소 떼를 치며 기다려 보아라."(1)
오로지 한 길 주님가신 길을 따라가겠다고
다짐하고 그 길을 가다가 만나 걸려 넘어진 암초들의
수는 또 얼마나 많았던가?
직장에서 선교는 순교라는 말이 두려움에서
위로로 바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퇴직 얼마 안남았으니
회사에서 제일 고참급이 되었으니 이런 소리하지
예전에 쉽게 꺼내지 못하던 말이다.
내 삶은 그렇다 치고
이제부터는 내 자식의 삶
내 순원의 삶에 더 신경써야지.
저들도 향기나는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하니까
저들이 냄새나는 사람의 뒤를 따라가게 그냥 놔둘수는
결코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요즘 그 냄새가 더 진동을 한다.
심리학과에 다니는 아들이,
범죄심리학을 전공하려는 아이가
신학을 했으면 좋겠다.
뭐 그렇지 않아도 되지만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사랑노래를
조금 더 부르고 싶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건 순전히 내 욕심이다.
(2017.11.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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