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에 감사드립니다(눅14:15~24)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 잔치는 주인의 즉흥적인 생각으로
벌어진 잔치가 아니었습니다.

그 잔치에는 많은 사람이 초청되었고
그 잔치에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손님들의 기쁨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 인지 모든 사람이 핑계를 대며
잔치 참여를 거부합니다.
저들의 핑계의 내용은 모두 다 달랐지만
마치 입을 맞춘 것처럼 모두가 거절을 합니다.
한결같이...

몇 사람 정도는 시간이 있을 것 같은데,
평소 주인과 친하게 지낸 사람이라면
주인의 초청을 기꺼이 받아들였을 것 같은데
모든 이들의 생각이 일사불란하여 한결같이
거절을 합니다.

이들은 정말 밭이 걱정되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또 정말 급한 일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고 있지만
고의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지만
이들은 지금 주인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집에 가지 않아도 먹는 것은 문제없다
뭐 이런 마음, 생각들...
그렇지 않고선 생각이 통일될 수 없고
마음이 한결같을 수 없습니다.

좋은 쪽으로 한결 같아야 하는데
나쁜 쪽으로 한결 같습니다.

주인이 화가났습니다.
화가났다는 것은 기분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호의를 못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마치 못 올 곳에 오라고 한 것 처럼 받아들인
저들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하지만 초청된 사람이 모두 거부했다고 해서
잔치가 취소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초청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들은 주인의 초청에 감사할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는 살짝 강권을 하기도 합니다.
내 스스로 가야지 강권받아서 기분나쁘다고
거절한다면 그 또한 잔치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한결같이
거부한 그 들 중 한 사람도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됩니다. 한 사람도...

내 강권에 살짝 삐친 한 사람이 있는데
오늘은 그가 삐친 마음을 풀고 잔치에 참여하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무튼, 어쨌든, 하나님~~
잔치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7.03.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