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가 없습니다

2016.06.20 08:23

박상형 조회 수:60

여지가 없습니다(느10:1~31)


이스라엘도 노예이고
나도 노예입니다.
둘 다 하나님의 노예입니다.


그런데 내가 상각하는 노예와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노예가
달라 보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노예는 이렇습니다.


첫째, 노예가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록하여 제출하지는 않습니다.


충성의 내용을 기록하고 사인하고 인봉하여
주인에게 제출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어쩐지 노예의 자리라기 보다는
쌍방간에 계약을 맺는 자리같이
보여서 말입니다.


종이에 하는 것이 미덥지 않아 보여서
그렇습니다.
잉크가 흐려지거나 종이가 낡아지면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두 번째, 충성의 맹세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 지키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말을
해서 말입니다.


충성은 몸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안 지키면 저주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안 지키면 그는 더 이상 노예가 아닙니다.


노예가 노예가 안 되는 행위,
즉, 노예의 몸에서 나오지 않는 행위를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노예는 그저 노예일 뿐 입니다.
주인의 옆에만 있어도 감사하고
그 분이 나의 주인인 것으로도
충분한 일이기 때문인데
뭘 서약하고 뭘 기록하고
뭘 인봉한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다시 돌아갈 때를 위해
대비하는 행위 아닙니까?


아이가 원해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미국의 대학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한국의 대학에 합격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학비가 보조가 되니
미국에서 실패를 대비해 입학은
해 놓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가 올해 펜실베니아 주립대
3학년에 합격을 했습니다.


안 돌아오겠다고 서약하고 기록하고
간 것도 아니고
다시 돌아올 여지를 남겨두고
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나의 약속에 여지는 없습니다.
결코 내가 다시 세상의 노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단 한마디 입술의 말로도
단 한 순간의 생각과 행위에도
여지를 두지 않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2016.06.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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