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t(요18:15-27)

2010.03.13 23:16

김진철(정동) 조회 수:202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가로되 나는 아니라 하니
 
나는 아니다...
베드로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무서워서?
뭐가 무서워서? 죽는게?
따르던 예수님이 잡혀서 묶여 있는데 왜 그랬을까?
예수님은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깐 예수님을 걱정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그 능력자 이신 예수님이 무기력하게 잡혀 있는 것을 보니깐 믿음의 혼란이
온게 아닐까?

별 볼일 없는 예수님, 나는 허깨비를 믿은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되면 모른다고 부인하고 싶을 것이다. 제자인 것이 창피할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믿음, 깊은 좌절감과 혼란함...
베드로는 용감하고 우직 충성스러운 제자인데 죽음이 두려워 몸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을 지키기 위해 칼을 빼들고 휘두르지 않았던가?
예수님을 부인했을 때 베드로는 믿음의 혼란을 겪고 있었을 것 같다.

베드로는 세번 부인했을 뿐이고, 그것도 예수님이 이미 예견했을 정도로 부인함이
인정될 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떤 위협도 없는데도 나는 수시로 예수님을 부인한다.
잠시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척 하기, 또 예수님의 눈을 살짝 가리거나 내 귀를
잠깐 막으면서 엉뚱한 짓거리를 하는 처세...한번 봐주세요...하면서.

오늘 내게 있었던 일, 아침부터 밤까지...몇번이나 예수님이 나를 잠시 외면해
주시기를 바랬던가? 그건 내가 예수님을 외면한 것이다.
예수님 앞에서 다 내려놓지 못하고 주섬주섬 챙겨든 몇가지가 결국 내 발목을
잡을 거야 하면서도 아직 들고 있는 보따리들...작은 위안과 쾌락이 있는 것들..
주님이 보다 못해 잡아채서 던져버리기 전에는 결코 내 스스로 내려 놓을 자신이
없는 그것들...
내려놓게 하소서...그래서 I am not 이 아니라 I am 이라고
말하게 하소서!
 
주님!
제가 주님을 부인해서 서운하신가요? 괜찮다고요? 이미 알고 계셨다고요?
그러실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제가 그렇게 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세요!!
 
주님에 대한 열정 회복하기...
방법은?...우선 육신을 이기자...기상시간 준수, 운동시간 확보.

카페 정보

회원:
22
새 글:
0
등록일:
2009.09.21

로그인

오늘:
0
어제:
1
전체:
240,689

게시글 랭킹

댓글 랭킹

현재 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