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 수 없어요

2016.02.20 18:11

박상형 조회 수:116

용서할 수 없어요(마18:21~35)



나는 빚을 졌습니다.

그 빚은 내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내가 가진 모든 소유를 팔아도

갚을 수 없는 엄청난 빚입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지요.



그런데 그 빚을 아무 조건도 없이

탕감받은 것입니다.

아니 조건을 구태여 말한다면

탕감해준 사람에게

감사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그 탕감을 받은 사람의 기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죽었다 살아난 기분 아닐까요?



그런데 그가 자신에게 빚진 사람에게

꿔준 돈을 갚으라고  독촉을 하고

갚을 능력이 없자 감옥에 가두다니요?



그것도 자신이 탕감받은 것에

백만분의 일도 안되는 작은 돈인데

말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은 화가났고

탕감해 준 것을 없던 일로 합니다.



이 말이 구원을 받았다고 해도

다른 이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구원이 취소된다는 말로 들리시나요?



아닙니다. 그런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구원을 주시고 

다시 그 주신 구원을 물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 말은 사람은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한 터럭조차도 없다는 것을 알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 인간이 용서를 받았는데

어떻게 그것을 모르고 

못 느낄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백데나리온의 빚을 독촉하던 종은

일만달란트의 빚을 진정으로 탕감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 많은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

그렇게 용서를 모르는 행동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는 말은

많이 용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용서의 무한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네가 

모든 것을 다 용서받은 것을 

생각해보라는 말입니다.

네 안에 용서할 수 있는

너의 무엇은 없다 라는 것입니다.



악한 종이 빚을 탕감받은 이유는

주인이 종을 불쌍히 여겼기 때문이기에

그 탕감받은 종의 마음안에는

주인의 긍휼의 마음이 심어졌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자신에게 빚진 자를 보자마자

안에 풍성히 녹아 있던 주인의 긍휼의 마음을

즉시 다 반납해버리고 빚 독촉을 할 수 있겠습니까?



구원을 받으셨습니까?

혹시 그 구원에 나의 공로가 아주 쬐끔이지만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받은 구원은 

진정한 구원이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유리한 일이 생길때는

감사와 찬양을 드리다가도

조금이라도 불리한 일이 생길 때는

백데나리온을 갚으라고 독촉할 것입니다.



내가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긍휼이

그에게 전달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내가 어떻게 사람을 판단 하고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남을 용서할 수 있는 그 무엇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2016.2.2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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