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둘 수 없어요!

2015.07.10 06:51

박상형 조회 수:115

내버려둘 수 없어요!(왕하17:13~23)


어제 수영장에 갔을 때의 일 입니다.
같은 레인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배운지 일년 조금 넘은 한 아주머니의
폼을 조금 교정해 주었더니
폼 하나 바꿨을뿐인데 잘 되는 거 같다며
아주 좋아라 하면서 수영을 합니다.


좋아 하며 수영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처녀로 보이는)의
폼이 많이 엉성해 보이길래
수영한지 얼마나 됐어요? 하고 물었더니
어렸을때부터 배웠다고 합니다.


폼을 조금 알려줄까요? 하고 물었더니
내가 이제가지 들은 말 중 가장 무서운
말을 합니다.


"저도 제가 잘 못하는 거 아는데요
저를 가르치려들지 마세요!!!"


이스라엘이 멸망했습니다.
그들이 멸망한 이유는 선지자와 선견자를 통해
일러주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목을 곧게 세웠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은 살짝 폼을 바꿔서
즐겁고 쉽게 수영을 하고 있는데
반면 한 사람은 목을 곧게 세우고
힘들고 어렵게 수영을 합니다.


못하는지 알면서도
안 배우려고 하는 것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것일까요?
잘못하는지 알면서도
버리지 않고 돌이키지 않는 것과
같은 거 아닐까요?


"나 그냥 내버려둬 이렇게 살다 죽게!"
라는 마음 말입니다.


어제 오후내내 그리고 잠이들때까지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무섭지만
그러나 오늘도 폼이 엉성한 사람을 보면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주일간 내게 배정된 인턴 세명의
폼을 교정해주는 마지막 날 입니다.


오~ 주여
이제 저들의 목이 부드러워지게 하옵소서
(2015.07.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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