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아가라
2015.03.10 06:38
나 잡아가라(요18:1~14)
예수님은 제자중에 배반자가 누구인지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배반자 유다가 자신을 떠난 후
잡으러 올 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유다가 잘 알고 있는 장소에 머무셨습니다.
예수님은 위축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잡으로 온 많은 무리들에게
너희들이 찾는 사람이 나다 라고 먼저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놀라지 않으셨습니다.
놀란 사람들은 오히려 예수를 잡으러 온
무리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쉽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리라곤
생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손에 무기를 들고 온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흥분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흥분해 칼을 휘두른 베드로를
진정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에게도 칼이 있었습니다.
어느누가 가진 것보다도 더 예리하고 날카로운
성령의 검이라는 칼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잔을 마셔야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잔은 하나님이 주신 잔 입니다.
그 잔은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잔 입니다.
그러나 그 잔은 마시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잔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주어진 잔을 마시지 않아도 될
충분한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 잔을 받으십니다.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모두 내려놓지 않고
자신의 힘을 사용하면서 마시는 잔은
하나님이 주신 잔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잔을 마시는 방법은
'나 잡아봐라'가 아니고 '나 잡아가라' 입니다.
(2015.03.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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