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쉬운 거야

2015.01.14 07:58

박상형 조회 수:116

너희는 쉬운 거야(요4:31~42)


예수님이 음식을 드시라는 제자들에게
자신에게는 너희들이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고 하시며
음식을 권하는 사람을 무안하게 만드십니다.


설령 드시고 싶은 마음이 없으시더라도
음식을 구해온 제자들의 성의를 생각해서
수고했다고 먼저 말씀해 주시고 그러나...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모르실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이 말은 안 먹겠다는 말 보다 더 심한 말입니다.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자와의 대화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음식을 권하는 제자들을
나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사마리아 여자는 육으로는 채울 수 없는
갈증을 가지고 예수님과 이야기 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대화의 흐름이 육의 양식으로 인해 깨지고
주제가 흐트러질까봐 그러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육을 채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을 채우는 일이기에 그러신 것입니다.


육을 채우는 일은 혼자 즐거워지는 일이지만
영을 채우는 일은 함께 즐거워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은 너희가 노력한 것이 아닌
남들이 노력한 것을 거두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시며
또 한번 제자들을 무안하게 만드십니다.
이 말은 너희가 하는 일는 쉬운거야 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사마리아 사람들도
여자의 마음을 섭섭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야."


그 말을 하기 전에
정말 고맙다 이렇게 좋은 분을 소개시켜 주어서,
너 아니면 우리가 이 분을 어떻게 만나고
구원을 받을 수 있었겠니? 라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강 펀치를 날리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여자에게 핵 펀치를 날려도
당사자들이 기분 나빠하지 않고 끄떡도 하지 않는 이유는
믿음의 맵집이 세상의 펀치보다도
훨씬 강한 이유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말 한마디에 발칵발칵 뒤집히는 요즘 세상에는
믿음이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세상의 강한 펀치에 끄덕없이 견딜 수 있는
믿음의 맵집이 나와 순원들 그리고 우리교회에게
가득 채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5.01.14.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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