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것과 친하는 방법(골3:1~11)

위의 것을 찾아야 합니다.
눈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됩니다.

위의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이 고여 있지 않으면 됩니다.

땅의 지체를 죽여야 합니다.
죽었다 죽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
그리스도는 내 죽은 마음에
들어와 사십니다.
 

더러운 것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털어내는 것도 깨끗이 빠는 것도 아닙니다.
벗어 버리는 것은 새 옷이 생기기 전까지는
결코 할 수 없는 일 입니다.

새벽 운동을 마치고 샤워실로 들어가려는데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아 먼 곳에 있는 샤워실로 갔는데
그 샤워실 옆에 있는 화장실에서 '쉬익' 하며
공기빠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서 보았더니 대변기에 들어가는 물라인이 빠져서
이리튀고 저리튀고 물난리가 났습니다.

고치려고 하니 걱정부터 됩니다.
물이 많이 튀겠는데... 옷 젖겠는데...귀찮은데...
물을 잠그고보니 생각보다 많이 젖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을 나오면서 감사했습니다.

내 눈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생각이 고여있지 않아서 말입니다.
처리 하고 싶지 않다는 더러운 마음을 벗어버렸더니
깨끗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회사 용수공급담당자인 내 앞에서,
그것도 일요일 새벽에, 자주 가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하는 생각이 됩니다.
누군가가 나를 시험하고 있나?
그냥 지나치는가? 아니면 얼마나 빨리 고치는가?
회사일을 자기일처럼 생각하고 있는가?
를 알아보려고 말입니다.
어쨌든 오늘 시험에는 통과한 듯 싶습니다.

눈고정 금지, 생각 고임금지, 더러운 마음의 옷 벗기
위의 것과 친하는 방법입니다.
(2014.12.21.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