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적인 타락

2014.08.20 08:20

박상형 조회 수:49

전문가적인 타락(막15:16~23)


'전문가적인 타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맡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특히 걸리기 쉬운 질병을 가르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의사는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변호사는 정의에 대해 냉소적이 될
위험이 있는 것들을 말하는데


하나님을 생각하고 말하고 읽고 쓰는 우리도
하나님을 거론하는 언어로 인해
하나님에 대해서 무감각해지고 분리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빌라도에게 넘겨준 대제사장그룹 역시
하나님에 관한 것을 말하면서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악마적인 것으로
변질된 전문가적인 타락이라는 병에 걸려있으며


모든 군인들을 모아놓고 예수를 때리고 조롱하고 있는
로마의 군인들 역시 남의 고통과 죽음에 무감각한
이 중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은 나에게 묻고 있습니다.
너는 괜찮니?
세상의 찌릿한 광고에는 한 껏 자극 받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에는 무릎치며 반응한 적이
너무 오래된 나를 보게 하시면서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이 당하시는 모욕에
크게 기분나빠하지 않고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무감각한 나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세상의 요상함엔 무감각해지고
말씀의 오묘함에 반응하고 감동하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2014.08.20.08:40)


 


카페 정보

회원:
26
새 글:
0
등록일:
2011.05.09

로그인

오늘:
2
어제:
1
전체:
499,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