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안에 들어있는 유다(막:3:7~19)

예수님이 직접 제자를 선발하셨습니다.
선발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제자 중에는 삼년후에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죽음까지 미리알고 계신 예수님이
유다의 배반을 모르고 계셨을리 없다고 생각되는데
왜 예수님은 유다의 배반을 알고 계셨으면서도
제자로 유다를 선택하셨을까요?

예수님의 사역의 촛점이 사람이었기에
당신의 사역은 유다로 인해
실패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삼년 동안이나 제자들과 함께하시면서
많은 것을 보여주시고 가르치셨지만
사람 하나 변화시키시지 못했냐고 말입니다.

어제 아내가 나에게도 했던 말이기에
오늘 유다를 선택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더 부각되어 다가옵니다.

예수님의 사역과 유다의 배반을 연관지어 생각해보다가
유다의 배반이 예수님의 사역에 미친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역이 십자가 사역임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는 죽음이 들어 있습니다.
고통과 배신도 들어있지만
죽음에 비해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죽음이 당연한 예수님에게 유다의 배반이
문제가 되었을리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자사역의 문제는 유다의 배반이 문제가 아니라
제자라는 내가 십자가를 지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게 주어진 십자가가 무엇인지 아는 것과
그 내용물에 무엇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인간적 생각에 현혹되지 말며
십자가를 능히 맬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완전 소원해 봅니다.
(2014.07.07.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