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힌 밑밥과 찢어진 그물

2014.07.02 08:17

박상형 조회 수:125

꽂힌 밑밥과 찢어진 그물(막:1:16~34)


물고기낚는 어부인 시몬과 안드레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쓰던 그물을 버리고서 말입니다.
다신 어부 안해!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그들은 그물을 다시 장만해야 합니다.
그전에 쓰던 그물 말고 다른 그물 말입니다.
사람낚는 어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부에겐 그물이 필요합니다. 사람 낚는용 그물...
그물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아직 어부로 볼 수 없습니다.


물고기 낚는 이전 어부의 조건은
바닷가에 사는 누구나 이었겠지만
사람낚는 어부의 조건은 그물을 버리는 것입니다.
고기그물이 사람낚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고기그물 지고 예수님을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버린 그물을 아직도 가지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새 그물은 장만하셨나요?


잠시 후 야고보와 요한도 사람낚는 어부의 대열에 합류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들이 버린 것은 그물이 아니라
배에다 아버지와 품꾼들을 얹어놓은 삼종 패키지였습니다.


이것은 제자의 우선순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제자도의 중요성도 말해줍니다.
사람낚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으며
사람낚는 일보다 더 시급한 일은 없다는 것 말입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의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쫒아내시며 밑밥을 뿌리십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밑밥입니다.
그러나 밑밥은 적당히 뿌리는 것이 상식입니다.
밑밥은 고기가 꽂혀야지 어부가 꽂혀선 안됩니다.


어제 나에게 배당된 대학생 실습생 두명에게
아이스크림 사주고 전도를 했습니다.
불교신자인데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밑밥과 그물의 역할을 경험했습니다.


오늘은 밑밥의 종류를 늘이고
그물이 찢어진 곳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어떤 고기가 걸릴지 모르니까요!
어떤 고기가 걸려도 못 빠져나가도록!
(2014.07.02.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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