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코칭

2010.02.26 11:38

박제한 조회 수:835

‘훌륭한 코치는 벤치를 덥히고 앉아 있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어느 코치는 포드햄 대학과 미 육군사관학교 팀 코치 거쳐 형편없는 어느 팀의 코치를 맡게 됐다. 그가 맡을 당시 팀의 승률은 불과 10% 미만이었다. 그는 부임한 지 1년 만에 이 팀을 만년 하위에서 승률 60% 대의 최상위급으로 부상시켰다. 1961년과 1962년, 1965년 3회에 걸쳐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였다.1967년부터는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등, 총 6번 결승에 진출해 5번이나 우승하는 기록을 낳았다. 그가 바로 미식축구의 전설적인 헤드코치(우리 식으로는 감독) 빈스 롬바르디이다. 그의 코칭 아래서 신화를 창조한 팀은 그린베이 패커스 팀이다. 그는 항상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함께 뛰면서 지도했다.

 

반 세기 동안이나 16강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좌절해 온 한국 축구팀은 어떠했는가.

16강이 꿈이었던 한국 축구팀은 한 사람의 지도로 16강과 8강을 넘어 4강에까지 올라갔다. 이를 두고 모두 이변이라고 평가했다. 절망에서 기적을 낚아 올린 거스 히딩크 헤드 코치는 선수들과 몸싸움을 해 가면서 선수 개개인의 개인기를 분석 평가했고, 거리감을 없앴다. 그는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숨은 잠재력을 찾아내고, 이를 개발하고 조율해 팀워크를 연출해 내는 연금술사였다.

 

롬바르디와 히딩크, 시대도 다르고, 종목도 다르지만, 이 두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들이 선수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기에 앞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기술은 이미 그들 선수들 내면에 숨어 있었다. 문제는 어떻게 끌어 내느냐 하는 것이었다. 두 전설적 코치는 발견되지 않았던 선수들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이를 핵심 강점으로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간단히 말하면 그들은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을 가졌던 것이다. 이 기술을 우리는 ‘영향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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